“케인 2골 1도움쇼”…뮌헨, 함부르크 대파→분데스리가 선두 질주
알리안츠 아레나를 가득 채운 함성 위로 쏟아진 첫 골은 기다림을 열기로 바꿨다. 전반 초반부터 터진 연속 골에 홈팬들은 일찍부터 승리의 기운을 예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과 동료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함부르크를 5-0으로 완파하며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개막 3연승을 기록했다.
경기는 14일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시작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며, 전반 3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시원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어 9분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해리 케인의 감각적인 패스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공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전반 26분 케인이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켰고, 전반 29분엔 루이스 디아스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네 번째 득점이 완성됐다. 팀의 에이스 케인은 후반 17분에도 위협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이자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추가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70.5%의 높은 볼점유율과 22개의 슈팅으로 상대를 압도했고, 함부르크는 29.5%의 점유율과 9개의 슈팅에 그쳤다. 해리 케인은 2골 1도움의 맹활약으로 개막 3경기에서 5골 3도움을 기록, 개인 부문 득점과 도움 모두 1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2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이번 시즌 리그 출전 경기가 제한됐다.
뮌헨은 이 승리로 3승(승점 9)을 쌓아 도르트문트와 쾰른(각 7점)에 2점 앞선 선두를 더욱 굳혔다. 이번 시즌 현재 공식전 5경기 중 3경기에만 뛴 김민재의 활약 여부도 주목받았다.
다른 한국 선수들의 소식도 이어졌다. 마인츠의 이재성은 최근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입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 결장했고, 마인츠는 라이프치히에 0-1로 패했다. 개막 3경기에서 1무 2패를 기록한 마인츠는 15위에 머물렀다. 우니온 베를린 정우영은 후반 28분 교체로 투입됐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고 팀도 호펜하임에 2-4로 패해 2연패의 아쉬움을 삼켰다.
경기가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오는 팬들은 환한 표정 속에서 시즌 초반 강력한 기세를 이어가는 뮌헨의 행보에 기대를 드러냈다. 쉼없이 밀려드는 박수와 함성, 그리고 고요한 여운이 절묘하게 뒤섞인 경기장의 밤. 분데스리가 2025-2026시즌, 뮌헨과 케인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