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48시간 허위”…대통령실, 주진우 의원 주장에 강경 대응 시사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고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3일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이 2일간 상황 대처 없이 침묵했다”는 주장을 내놓자, “명백한 허위 사실 유포이며 억지 의혹”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관련 메시지가 다시 언론에 공유되며 논란은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진우 의원은 지난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국정자원 화재로 국민 피해가 속출할 때 대통령은 무려 2일간 회의 주재도, 현장 방문도 없이 침묵했다. 잃어버린 48시간”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억지 의혹 제기로 국가적 위기상황을 정쟁화했다”며 “법적 조치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화재 발생 당일 이재명 대통령은 유엔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 중이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화재 관련 대응 과정을 시간 순으로 재차 공개했다. “27일 오전 9시 39분,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이 대통령이 화재와 관련해 국가위기관리센터장, 국무위원들로부터 보고받고 밤새 점검했다’는 공지를 출입기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이 귀국 직후에도 밤새 현안 대응상황을 직접 챙겼다는 설명이다.
또한 “28일 오전 10시 50분에는 비서실장과 안보실장 등이 화재 관련 대면보고를 했고, 같은 날 오후 5시 30분에는 대통령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장관·시도지사들과 대면·화상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당시 언론에 전달했던 ‘이 대통령 회의 주재’ 사실을 이날 다시 취재진에 공유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정쟁 프레임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대통령실은 “국가적 위기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를 좌시하지 않겠다”며 민형사상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야권 일각에서는 “정부의 재난대응 투명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날 국회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와 대통령실 대응을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웠다. 정부는 추가 설명과 함께 위기관리 및 정책 청와대 소통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