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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대위 9인 체제 출범”…혁신당, 엄규숙·서왕진 부위원장 선임
정치

“조국 비대위 9인 체제 출범”…혁신당, 엄규숙·서왕진 부위원장 선임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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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마치며 당내 갈등과 위기 극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4일, 당은 조국 위원장을 중심으로 총 9명으로 이뤄진 비상대책위원회 진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조국혁신당의 재정비 시도가 향후 정국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이번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조국 위원장 아래 엄규숙 전 경희사이버대학교 부총장과 서왕진 원내대표가 부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위원으로는 김호범 혁신당 고문, 이재원 사단법인 이음 대표, 우희종 여산생명재단 이사장, 세월호 다큐멘터리 '침몰 10년, 제로썸'의 제작자 윤솔지 씨, 정한숙 혁신당 대구시당 여성위원장, 그리고 여성 당직자들 중 직접선출된 1인이 이름을 올렸다.

조국혁신당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는 위기 극복과 신뢰 회복, 혁신 방안을 도출하는 역할에 적합한 인물들을 모시려 했다"며 "피해자들의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자 법률적 판단에 매몰되지 않고, 법조계 인사 영입을 지양했다"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특히 "조직적 소통 역량을 보강해 당내 신뢰 회복과 정치적 돌파구 마련에 나설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당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과정에 관심이 집중됐다. 일각에서는 과거 조국 위원장 관련 논란을 의식해 법조계 인사를 전면 배제한 점, 그리고 여성과 시민사회 대표를 대거 기용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반면, 당내 일각에서는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외부 인사의 과감한 등용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혁신당 비상대책위원회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연다. 당은 이날 회의를 기점으로 내부 쇄신책 마련과 당원 및 시민사회와의 소통 강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정치권은 조국혁신당의 이번 비대위 체제 전환을 계기로 여야 구도와 정당 개편 논의가 한층 가속화될지 주목하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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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엄규숙#서왕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