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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부터 전망대까지”…파주, 짧은 여행도 풍성해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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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부터 전망대까지”…파주, 짧은 여행도 풍성해지는 이유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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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로 떠나는 사람이 부쩍 많아졌다. 예전에는 한적한 도시로만 여겨졌지만, 지금은 짧은 일정에도 다채로운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여행지로 자리 잡았다. 가족, 친구, 연인 누구와도 어울리는 파주의 명소들은 자연의 멋과 역사의 깊이를 함께 담아낸다.

 

요즘 SNS에는 파주 나들이 인증 사진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직접 동물을 돌보고 만식을 체험할 수 있는 ‘테이블에이’는 아이와 부모 모두 배움과 재미를 함께 잡는 공간으로 입소문이 났다. “우리 아이가 토끼 먹이를 주며 환하게 웃는 모습에서, 도시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소중한 하루를 얻었다”고 여행객 권지현씨는 전했다.

출처=오두산 통일전망대
출처=오두산 통일전망대

공룡의 시대를 그대로 옮겨놓은 ‘파주공룡박물관’도 인기다. 실제 크기의 공룡 모형과 손에 잡히는 화석 전시물을 둘러보면, 아이들은 물론 어른의 동심도 절로 살아난다. 박물관 관계자는 “아이 눈높이에 맞춘 오감 체험과 자세한 해설로 가족 단위 방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설명한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는 분단된 한반도의 현실을 눈앞에서 마주할 수 있다. 망원경 너머로 펼쳐진 북한 마을 풍경은 세대와 취향을 넘어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남북의 거리를 실감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방문객 김상훈씨는 소회를 밝혔다.

 

정원형 수목원으로 꾸며진 ‘벽초지수목원’은 사계절 언제든 찾을 수 있는 힐링 명소다. 이국적인 조경 사이를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 “바쁜 일상에 지쳤을 때, 나만의 쉼표가 필요하다면 꼭 추천하고 싶은 곳”이라는 감상도 많다.

 

이런 변화는 통계로도 확인된다. 파주시는 최근 2년 새 가족 및 미니 그룹 여행지로의 방문객 수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체험형 공간과 생태 환경, 역사 문화가 파주 관광의 경쟁력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지역 커뮤니티에서도 “날씨 상관없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만족스럽다”, “짧게 다녀와도 볼거리 가득하다”는 후기가 이어진다. 한 번 방문한 이들이 반복해 찾게 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파주의 대표 명소들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일상의 쉼, 배움, 그리고 나눔의 시간을 만들어준다. 작고 사소한 여행이지만, 우리 삶의 리듬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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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테이블에이#오두산통일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