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XRP 7% 급등”…리플 대형 고래 매집에 4분기 강세장 기대감 확산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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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4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에서 리플 XRP(Ripple XRP)가 대규모 고래 투자자들의 매집세와 공급 제한 효과에 힘입어 약 7% 급등세를 보였다. 이번 흐름은 리플이 기존 약세장을 뒤로 하고 4분기 강세장 진입 신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1억~10억 XRP를 보유한 주요 대형 고래 투자자들은 10월 초에만 약 3억 XRP를 추가로 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보유량은 94억8천만 XRP에 달하며, 매수 단가는 2.80~2.82달러 구간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상 이 구간에는 20억 XRP가 집중돼 있어 가격이 하락할 경우 강한 매수 지지대로 작동하고 있다. 실제로 이 범위에서 나타난 매수세로 XRP는 단숨에 3달러선을 넘어 일시적으로 7% 상승했다.

리플 XRP, 고래 매집세로 7% 급등…4분기 강세장 시동
리플 XRP, 고래 매집세로 7% 급등…4분기 강세장 시동

이전 분기까지만 해도 리플은 대형 알트코인 중 가장 약세를 보였다. 3분기 수익률은 27%로 경쟁 알트코인 대비 낮은 편이었으나, 4분기 들어 시장 구조적 반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80달러선을 중심으로 세 차례 지지세가 확인된 점, 과거 이 구간이 대형 상승 랠리의 출발점이었던 점에서 기술적 내구력이 주목받고 있다. 반면 이더리움(Ethereum)은 9월 한때 4,100달러까지 후퇴해 주요 지지선을 이탈한 것과 대조된다.

 

시장에서는 현재 3.50~3.60달러 구간이 최대 저항선으로 관측된다. 이 지점을 돌파할 경우, 공급 압박(supply squeeze)이 심화되면서 6~7월과 유사한 75% 급등 랠리 재현 가능성에 대한 전망도 제기된다. 이에 따라 고래 투자자의 매수세와 일반 장기 보유자(HODLer)들의 버티기 심리가 동시에 강화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XRP가 여전히 알트코인 시장을 후행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단기 수익률 격차와 거래량 편중 현상에 주목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XRP는 구조적 지지선 강화와 기관 자금의 분산 매수가 맞물린 만큼, 4분기에는 평균 이상의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2.80달러선은 단기 기술적 지지선일 뿐만 아니라 시장 심리의 핵심 분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의 리플 상승세는 투기 수요가 아니라 스마트머니의 전략적 축적과 시장 구조 변화가 결합된 결과로 평가된다. 향후 거래량이 지금처럼 견조하게 유지될 경우 XRP는 3.50달러선 돌파 시도와 함께 강세장 전환의 신호탄을 쏠 수 있을 전망이다.  

 

국제사회 및 주요 암호화폐업계는 리플의 이번 반등이 향후 알트코인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송다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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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xrp#대형고래#4분기강세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