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 장관 등극하나"…한성숙, 스톡옵션 포함 440억원 재산
역대 장관급 중에서 최대 규모의 재산 보유자 등장이 예고됐다. 한성숙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후보자가 임명될 경우 스톡옵션 등을 포함해 재산이 4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되면서 정치권에 파장이 일고 있다. 올해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한 장관인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을 크게 앞서는 기록이다.
1일 인사청문 요청안에 따르면 한성숙 후보자는 본인 명의의 부동산 101억원, 예금 41억원, 주식 40억원 등 총 182억원 상당의 재산을 신고했다. 하지만 네이버 스톡옵션 254억원과 양도제한조건부주식 4억원을 포함하면 총 재산은 440억9000만원에 달하게 된다.

한성숙 후보자는 네이버 주식 23억원을 비롯해 테슬라 10억원, 애플 2억4000만원, 팔란티어와 엔비디아 등 해외 주식까지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울 송파구 아파트, 종로구와 경기 양평군의 단독주택 등 3주택 보유자이기도 하다. 강남구 오피스텔과 종로구 근린생활시설, 경기 양주시·양평군 토지 등 다양한 부동산 자산을 신고했다.
역대 장관 재산 1위였던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의 177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액수다. 문민정부 이후 장관 중 재산이 가장 많아 추가 검증과 정치적 부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더불어, 한성숙 후보자에게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과거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전력도 있다. 한 후보자는 2006년 엠파스 검색서비스본부장으로 재직 중 음란물 유포 등으로 벌금 1000만원을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검찰은 한 후보자가 제공하는 포털 서비스 내에서 음란물 대량 유포가 이뤄진 점을 문제 삼아 한성숙 후보자를 약식기소한 바 있다.
야권에서는 한 후보자의 과도한 재산과 과거 전력에 대한 철저한 검증을 촉구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야당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거액 재산과 도덕성 문제를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권에서는 글로벌 기업 경영 경험과 전문성을 강조하며 후보자 적격성을 높이 평가했다.
이번 한성숙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논란은 청문회 과정에서 장관 후보자의 자질과 사회적 책임, 재산 형성 과정에 대한 공정성 문제까지 격돌할 전망이다. 국회는 향후 청문회를 통해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