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EC 앞두고 현장 대응 총력전”…포항경주공항서 대규모 생물테러·항공사고 합동훈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를 앞두고, 포항경주공항에서 생물테러와 항공기 사고에 대비한 대규모 합동 모의훈련이 펼쳐졌다. 행사에는 포항시와 한국공항공사 포항경주공항 등 26개 유관기관이 참가해 시민 안전을 둘러싼 공동 대응 체계 구축에 총력을 기울였다.
5일 포항경주공항에서 열린 이번 모의훈련은 다음 달 말로 예정된 경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사전 점검 성격이 짙다. 각 기관은 항공기 엔진 이상으로 인한 비상착륙 및 화재, 공항 대합실 내 생물테러 의심 상황 등 실제와 다름없는 재난 시나리오를 중심으로 실전처럼 훈련을 진행했다.

주요 훈련 과정에는 질병관리청, 포항남부경찰서, 포항남부소방서, 해병대 1사단, 국립포항검역소 등 160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관계자들은 생물테러 의심 신고 접수부터 현장 상황의 신속 전파, 민간인 대피와 통제, 초동조치팀 도착, 검체 채취에 이어 제독소 및 응급의료소 설치, 노출자 이송 및 현장 제독 등 긴급 상황 대응 임무를 실전처럼 점검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훈련으로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시와 공항공사는 기관별 정보 공유와 통합 지휘체계를 중심으로 한 긴밀한 비상대응 역량이 실제 위기 상황에서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점검했다는 평이다.
이날 합동 훈련을 계기로, 지역 안전망 강화와 함께 APEC 정상회의 관련 경북 전역의 방호체계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포항시와 경상북도는 주요 국가행사 철저 대비를 위해 추가 점검 및 연계 훈련 일정을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