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머스크 ‘AI칩 생산, 실제 주문 더 클 것’”…테슬라-삼성전자 협력에 뉴욕증시 들썩
국제

“머스크 ‘AI칩 생산, 실제 주문 더 클 것’”…테슬라-삼성전자 협력에 뉴욕증시 들썩

강민혁 기자
입력

28일(현지시각), 미국(USA) 뉴욕증시에서 테슬라(Tesla)의 주가가 삼성전자(Samsung Electronics)와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칩 생산 계약 발표 이후 장중 4% 넘게 급등했다. 이번 계약은 일론 머스크(Elon Musk) CEO가 직접 AI6 칩 생산 협력의 구체적 내용을 밝힌 뒤 시장에 강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현지시각 28일 낮 12시 20분 기준,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36% 상승한 329.84달러를 기록했다. 테슬라 주가는 2분기 실적 부진 이후 지난 24일 8.20% 급락했다가, 25일 3.52% 반등한 데 이어 이날 상승 폭을 확대했다.

테슬라 주가, ‘삼성전자와 AI칩 계약’ 발표에 장중 4.36% 급등
테슬라 주가, ‘삼성전자와 AI칩 계약’ 발표에 장중 4.36% 급등

이번 상승의 중심에는 머스크 CEO가 엑스(X, 구 트위터)에 올린 언급이 있었다. 머스크는 “165억달러는 최소액”이라며 “실제 생산량은 그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텍사스(Texas) 반도체 공장이 테슬라의 AI6 칩을 생산하며, 이 칩은 차량, 로봇,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테슬라 신사업에 적용될 전망이다. 머스크는 “삼성의 텍사스 대형 공장은 테슬라 AI6 칩 생산에 집중할 것이며, 그 전략적 중요성은 막대하다”고도 강조했다.

 

이번 파운드리 계약은 테슬라가 AI 및 자율주행 핵심 부품의 자체 설계·생산 역량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머스크는 “차에 들어갈 만한 칩이 시중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자사 칩 설계·생산의 필요성도 부연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AI 반도체 프로젝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차와 로봇공학 등 고부가 신사업 전환에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Bloomberg)는 “미국산 부품 사용은 관세 부담을 줄이고 공급 효율화 효과가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은 삼성전자의 미국 생산 칩이 테슬라의 비용 구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최근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축소 현상에 대해 “몇 분기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자율주행 분야 확대로 내년 하반기 이후 회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로 AI·미국 제조 시너지와 테슬라 신사업의 확장 기대가 높아지면서 주요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테슬라와 삼성전자의 협력이 전기차와 첨단 반도체 공급망 구조에 지각변동을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국제사회는 앞으로의 실질적 생산 확대와 기술 동맹의 영향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민혁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테슬라#삼성전자#일론머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