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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점 폭발”…파올라 에고누, 이탈리아 33연승 질주→세계선 8강 선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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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점 폭발”…파올라 에고누, 이탈리아 33연승 질주→세계선 8강 선착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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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공격이 코트를 가른 순간, 모든 시선은 파올라 에고누의 손끝에 쏠렸다.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국제배구연맹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 이탈리아는 세계 10위 독일을 상대로 3-0(25-22 25-18 25-11) 완승을 거두며 8강에 가장 먼저 올랐다. 공식 경기 33연승, 패배조차 잊은 그들의 행진은 기록 너머 하나의 신화로 남기 시작했다.

 

이탈리아의 초반은 긴장이 묻어났다. 1세트 25-22로 접전을 벌이다 2세트부터 힘을 냈다. 25-18, 25-11로 점수 차를 벌리며 흐름을 완전히 주도했다. 파올라 에고누는 21점을 올리며 양 팀 최다 득점을 책임졌다. 현재 대회 누적 득점 76점, 득점 3위에 오른 에고누는 스웨덴, 세르비아가 8강 진출에 실패한 가운데 득점왕 경쟁의 중심에 섰다.

“에고누 21점 활약”…이탈리아, 독일 완파 33연승 질주 / 연합뉴스
“에고누 21점 활약”…이탈리아, 독일 완파 33연승 질주 / 연합뉴스

이날 승리로 이탈리아는 지난해 6월 브라질전 패배 이후 국제대회 33연승 기록을 이어갔다. 파리올림픽 금메달의 주역으로, 올해 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 15연승 전승 우승까지 거머쥔 그들의 조직력과 집중력이 또 한 번 입증됐다.

 

이탈리아는 8강에서 벨기에를 꺾고 올라온 폴란드를 상대한다. 이어 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중국, 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맞대결이 예고돼 있다. 남은 대진에서도 단일 대회 4연승을 비롯한 연승 행진이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갈수록 단단해지는 이탈리아의 기세, 그리고 파올라 에고누의 전광판을 장식하는 득점 숫자는 모든 팬의 설렘을 자극하고 있다. 2018년 일본 대회 준우승, 2022년 네덜란드 대회 3위의 서러움을 넘어, 23년 만에 세계 정상 탈환을 꿈꾼다. 이번 대회가 이들에게 어떤 마지막 장을 선물할지, 여운은 끝내 경기장 밖까지 확장된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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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올라에고누#이탈리아#독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