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복구에 헌신”…김민석 총리, 투신한 전산망 담당 공무원 빈소 조문
국가전산망 장애 사태를 둘러싼 책임공방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김민석 국무총리가 3일 세종시에서 투신해 숨진 행정안전부 공무원 A씨의 빈소를 조문한다. 김민석 총리는 이날 오후 8시 30분경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애도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할 예정이라고 국무총리실이 밝혔다.
A씨는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전산망 복구 현장에서 핵심 업무를 맡아 온 인물로, 연이은 과중한 업무와 책임 압박에 시달렸다는 현장 관계자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앞서 김민석 총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인께서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이후 국가전산망 장애 복구를 위해 밤낮으로 노력해오셨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큰 슬픔을 겪으신 유가족께 온 마음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도 이날 별도의 일정으로 빈소를 찾아 정부의 애도 뜻을 밝힐 계획이다. 정부 고위 인사들의 애도 방문이 잇따르면서, 전산망 장애의 장기화와 관련해 책임 소재와 재발 방지 대책 등도 정치권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국회에서는 해당 사안을 두고 정부의 위기관리 대응 체계에 대한 질타와 근무 환경 개선 요구가 잇따르며, 여야 모두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한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됐다. 관련 상임위는 향후 재발 방지책 마련과 유가족 지원 방안 강구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이날 국가전산망 장애로 인한 비극을 계기로 정부 책임의식과 근무 환경 개선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정면 충돌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