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액 7조 5,239억원, 31.4% 급증”…뉴욕기술주 랠리 영향에 거래 활성화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서 9월 16일 오전 기준 거래대금이 7조 5,239억원으로 전일 대비 31.4% 급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의 기술주 강세와 더불어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디지털 자산 유입이 활발해졌다고 분석한다. 향후 미국 증시 및 글로벌 금융정책 변화가 코인 시장에 추가적인 변동성을 예고한다.
코인마켓캡 집계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4개 거래소의 거래금액이 7조 5,239억원으로, 전일(9월 15일) 대비 31.4%인 1조 7,992억원 늘었다. 거래소별 비중은 업비트가 5조 277억원(66.8%)로 압도적이고, 빗썸 2조 3,415억원(31.1%), 코인원 1,231억원(1.6%), 코빗 315억원 순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S&P500과 나스닥이 사상 최고치로 마감하며, 알파벳 장중 시총 3조달러 돌파, 테슬라 자사주 매입 소식 등이 국내외 투자심리를 끌어올렸다고 본다. 15일(현지시간) 기준 CME 페드워치에서 연말까지 75bp 금리 인하 확률은 68.2%로 집계됐고, VIX지수는 15.69(6.30%↑)로 시장 변동성이 여전하다. 반면 엔비디아에 대한 중국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 일부 빅테크 리스크도 단기 부담요인으로 주목받았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https://mdaily.cdn.presscon.ai/prod/129/images/20250916/1757974948925_46238065.jpg)
업비트 기준 각 암호화폐별 등락률은 혼조세다. 비트코인은 1억 6,092만원으로 전일 대비 59만원(0.37%) 상승했다. 최근 50일 고점(1억 6,805만원) 대비 저점(1억 5,070만원)에서 6.8% 회복한 셈이다. 반면 이더리움은 6,315,000원(1.37%↓), 도지코인 374.0원(3.36%↓), 리플 XRP 4,182.0원(0.64%↓), 파이코인 485.4원(1.92%↓) 등 주요 알트코인은 약세를 보였다. 최근 뉴욕발 기술주 랠리에도 불구하고 알트코인에서는 차별화 현상이 뚜렷했다.
거래액 1위는 신규 상장 코인인 아반티스(8,874억원·1,657원·6.22%↑), 2위는 엑스알피(4,170억원·4,183원·0.62%↓), 3위 도지코인(4,046억원·374원·3.36%↓), 4위 바운드리스(3,609억원·1,323원·39.23%↓) 등이다. 빗썸에서도 테더, 아반티스, 리플, 도지코인, 이더리움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코인힐스 자료에서는 최근 24시간 비트코인 법정화폐 거래의 91.05%가 미국 달러로 구성돼, 달러 우위 현상이 견고하다.
글로벌 시총 기준 비트코인(3,189조 4,346억원), 이더리움(756조 7,601억원), 리플 XRP(247조 7,370억원), 테더(235조 9,268억원) 등 메이저 코인의 영향력이 지속됐다. 최근 1주간 업비트 상승률 상위종목은 에이셔(41.96%), 맨틀(40.07%), 에이더블유이(30.25%) 등으로 단기 테마주의 변동성 확대가 확인된다.
전문가들은 “나스닥 방향성, 금리 인하 기대감, 빅테크 규제 노이즈 등 대외 변수에 따라 코인 일일 거래액 변동과 메이저 코인 베타 관리가 핵심”이라며 “현물시장에서는 테마주 급등락에 따른 분할 매수·매도, 환율 변동 시 스테이블코인 활용 등 리스크 분산 전략이 요구된다”고 조언한다.
향후 정책·시장 흐름은 글로벌 증시와 연계된 위험선호, 스테이블코인 위상, 빅테크 규제 등 요인에 좌우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정책 및 기술주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