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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량 DNA도 정밀 분석”…DXVX, 난임 유전체 진단 체계 도입
IT/바이오

“미량 DNA도 정밀 분석”…DXVX, 난임 유전체 진단 체계 도입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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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유전체 증폭 및 인공지능 기반 분석 기술이 국내 난임 진단 시장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바이오 기업 DXVX가 중국 위콘지노믹스의 ‘MALBAC’ 유전체 증폭 기술과 AI 기반 배아 평가 시스템을 도입, 업계에서 진단 신뢰도와 검사 효율성 모두를 끌어올릴 전략을 공식화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기술이 정밀의료 분야의 글로벌 경쟁력을 가늠할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DXVX가 새롭게 적용하는 ‘MALBAC’(Multiple Annealing and Looping Based Amplification Cycles)은 미량의 DNA를 전체 게놈 수준으로 증폭시키는 혁신적 기반기술이다. ‘단일 세포 유전체학’ 영역에서 기존 방식보다 적은 수의 배아 세포 시료로도 오류를 최소화하며 높은 정확도와 신뢰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추가로, 인공지능이 이미지 데이터를 통해 배아의 형태적 특성을 정량 분석함으로써, 과거 임상가의 육안 판별에 의존하던 판단의 주관성과 정확도의 한계도 개선했다. AI가 제공하는 배아 등급 평가는 임상적 착상 성공률 예측력을 기존 대비 한층 높였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시스템은 비침습적 착상 전 배아 유전자 검사(niPGT), 단일 유전질환 검사(PGT-M), 자궁 내막 수용성 검사(ERT)와 같은 고도화된 정밀 진단 서비스로 구현된다. 사례별로, 배아 배양 배지에서 채취한 극소량 세포로도 고품질 유전체 정보 확보가 가능해 검사 대상 임신 희망 환자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아울러, 검사 결과의 신뢰도가 향상되는 동시에 결과 통보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단축돼, 환자와 의료진 모두의 편의성 증진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위콘지노믹스는 MALBAC 기술을 포함한 단일 세포 분석,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이미 45개국 이상에 연구협력과 실험실을 운영하는 글로벌 바이오 선도주자다.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시장에서도 동종 기술 도입과 병원-기업 협업 사례가 확산 중인 가운데, DXVX는 이번 협력을 통해 아시아권 정밀의학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밀 유전체 검사 영역은 환자 데이터 보호·동의 절차 등 규제와 의료윤리 기준이 엄격하다. 국내외에서는 식약처 등 감독기관의 표준 지침에 맞춘 임상 검증과 데이터 보안 수준 인증 확보가 사업화의 주요 관문으로 꼽힌다. DXVX 역시 엄격한 윤리·보안 준수 정책 아래, 기술 상용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박상진 DXVX R&D 본부장은 “위콘지노믹스의 차세대 유전체분석기술 도입은 국내 난임 정밀진단의 혁신을 이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산학협력을 통한 기술 고도화로 난임 정밀의학 분야에서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이 실제 임상 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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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vx#위콘지노믹스#난임진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