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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급 포효”…박준순, 47경기 맹타→두산 미래 자신감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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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링 히트급 포효”…박준순, 47경기 맹타→두산 미래 자신감 폭발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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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잔디 위를 가로지른 스윙, 그리고 팬들의 숨죽인 함성 속에서 박준순은 단단한 존재감으로 두산 베어스의 여름을 견인했다. 데뷔 첫해 47경기에서 타율 0.315, 3홈런, 9타점. 그라운드 어느 위치에서도 흔들림 없는 플레이가 이어졌고, 최근 10경기엔 타율 0.357로 확실한 상승세까지 타고 있다. 23일 한화전에서 터뜨린 2루타, 3루타, 홈런은 단타 한 개만을 남긴 ‘사이클링 히트급’ 한 방의 임팩트였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 6순위의 기대감에 어울리는 박준순은 “두산 왕조를 다시 만들고 싶다”는 다짐과 함께, “야구장에 오직 나를 보러 왔다”는 팬들의 응원이 가장 큰 힘이라고 했다. 수비 또한 2루와 3루를 오가며 견고함을 다지고 있고, 127타수 40안타, 18득점, 4도루, OPS 0.777이라는 수치는 그가 미래의 주역임을 입증했다.

“3루타·홈런 맹타”…박준순, 47경기 타율 0.315로 두산 미래 입증 / 연합뉴스
“3루타·홈런 맹타”…박준순, 47경기 타율 0.315로 두산 미래 입증 / 연합뉴스

이번 시즌 초반의 흔들림을 딛고 오명진·이유찬·곽빈 등 선배들과의 교감을 통해 성장의 속도를 높이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박준순은 “형들이 많은 부분을 도와줘 덕을 보고 있다”며 경기력뿐 아니라 팀 분위기 적응 면에서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신인상 경쟁에 직접 언급되자 박준순은 “그 자체로 영광이고, 도전의 동기가 된다”고 소박한 마음을 전했다. 포지션 적응력과 적극적인 정신까지, 한 경기 한 경기를 통해 스스로를 성장시켜나가는 박준순의 내일에 시선이 쏠린다.

 

박준순은 “후반기가 더 중요하다”며 “팬들의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계속 진화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담담히 말했다. 잠실야구장 한 켠을 물들이던 박준순의 뚜렷한 서사는 무더운 여름 강한 영감을 남겼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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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순#두산베어스#신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