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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안덕근, 압박 속 철강 미래 선포”…철강업계-정부, 미국 관세 50% 돌파→수출·기술 광폭 행보
정치

“장인화·안덕근, 압박 속 철강 미래 선포”…철강업계-정부, 미국 관세 50% 돌파→수출·기술 광폭 행보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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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통상 환경과 무거운 관세의 파도가 밀려드는 순간,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한자리에 모여 철강 산업의 미래를 새롭게 그려가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특히 장 회장은 시대의 변곡점에 선 산업 생태계를 위해 선제적이고 유연한 대응력의 중요성을 강하게 피력했으며, 안 장관 또한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50% 관세와 불공정 수입재에 대한 정부 차원의 총력 방어와 실증사업 지원 의지를 내비치며 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 모인 300여 명의 철강인, 그리고 정부와 산업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은 ‘제26회 철의 날’ 기념행사를 통해 세계적으로 거세지는 통상장벽의 긴장감과 국내 철강산업에 드리를운 불확실성에 마주섰다. 특히 안덕근 장관은 “철강은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산업의 쌀”이라고 정의하며 국가적 전략자산으로서의 철강 산업의 절박함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공급 과잉과 수출장벽, 내수경기 침체로 인한 복합적인 위기 속에 수출 물량의 확보는 갈수록 힘들어졌음을 토로하며, 해법으로 미래 신산업에 걸맞는 고부가 소재와 한국형 수소환원제철의 상용화, 기술수출의 비전까지 제시했다.  

“장인화·안덕근, 압박 속 철강 미래 선포”…철강업계-정부, 미국 관세 50% 돌파→수출·기술 광폭 행보
“장인화·안덕근, 압박 속 철강 미래 선포”…철강업계-정부, 미국 관세 50% 돌파→수출·기술 광폭 행보

장인화 회장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인상, 중국발 공급과잉, 탄소중립이라는 시대적 요구까지 겹쳐진 난제 속에서 업계와 정부, 수요계의 긴밀한 협력 없이는 산업 생태계의 건강성을 지킬 수 없다고 짚었다. 그는 “통상 환경의 급변에 선제적이고 유연히 대응할 준비가 절실하다”고 강조했으며, 업계의 생존과 지속 성장 모두를 위한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점을 전면에 내세웠다.  

 

정부는 관세 부과 소식이 알려진 3월 이래, ‘통상리스크 및 불공정 수입 대응방안’을 내놓으며 수입 철강에 대한 품질증명서 확인, 우회덤핑 대응, 저탄소 공정 전환 등 적극적인 후속 조치에 나섰음을 밝혔다. 안덕근 장관은 수소환원제철 실증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조속히 마친 뒤 실질적 지원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환기시켰다.  

 

저탄소 철강재 시장 창출과 기준 마련, 인센티브 설계까지 포함하는 지원책과 함께, 정부는 브릿지 기술을 통해 단기적 해결방안 모색과 중장기적 기초체력 강화에 나선다. 당일 행사에서는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와 손병근 포스코 명장 등 철강 산업 혁신에 기여한 유공자 32명이 정부 포상을 수상하며 결의와 연대의 상징적인 순간을 기록했다.  

 

국내외 상황의 중첩된 악재 속에서도 산업계와 정부 리더들은 지혜와 협력의 답을 모색하고 있으며, 전국적 관심 속에 수소환원제철 등 녹색 전환 기술의 보폭 확장에 대한 기대감도 커진다. 정부는 예비타당성 조사 완료 후 수소환원제철 실증 지원을 본격 추진하고, 저탄소 생산체계 전환을 지원하는 한편, 통상 압박 국면 돌파를 위한 시장 다변화 전략과 업계 협력도 이어나갈 전망이다.

허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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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인화#안덕근#철강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