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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km 양자 테스트베드”…NIA·SKB, 개방형 아이디어로 경쟁 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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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km 양자 테스트베드”…NIA·SKB, 개방형 아이디어로 경쟁 촉진

신채원 기자
입력

양자기술이 국내 IT 인프라 경쟁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고 있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이 SK브로드밴드와 공동으로 서울, 판교, 대전을 연결하는 250km 규모의 상용망 수준 양자 테스트베드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을 10일 공개했다. 급성장 중인 양자통신과 센서, 양자암호 등 미래 기술의 실증망을 직접 접목해 상용화 가능성을 시험하며, 민간 통신 3사 등이 참여하는 시범망 개통도 본격화된다. 업계는 이번 공모전을 “기술·아이디어 주도권 확보 경쟁의 분기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NIA와 SK브로드밴드는 양자 기술 거점기관인 서울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판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대전의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을 연결하는 국내 최초 250km 단일 실증망 기반 테스트베드를 구축했다. 해당 인프라는 양자통신 표준 및 인증 시험, 양자센서 기술 검증, 양자암호통신(QKD) 특성 평가, 양자내성암호(PQC) 지원 등 통신 인프라 핵심 분야를 포함한다.

특히 이번 테스트베드는 기존 연구실 한정 형태에서 벗어나 다양한 산·학·연 구성원의 실질적 참여와 기술 실증이 가능한 개방형 구조로 확장됐다. 양자 기술 제품·서비스의 성능 시험, 국가정보원 연계 보안 컨설팅, 복수 통신사 협업 기반의 상시 운용 환경 등이 다른 국가 대비 차별점으로 꼽힌다. 유사 경쟁국도 파일럿 운영 단계에 머물고 있는 가운데, 국내는 올해 하반기 3개 통신사 합류로 상용망에 준하는 시험망 개통을 앞두고 있다.

 

공모전은 5인 이하 팀·개인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접수는 오는 10월 30일까지다. 평가방향은 양자 테스트베드 접근 확대, 기술적·경제적 실행력, 다분야 확산 등 산업 파급력에 중점을 둔다. 수상 팀은 공식 개통과 연계해 발표·포상(총 1000만원)을 받을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통신, 보안, 데이터센터, 융합 서비스 등 실증 사례가 대폭 확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희 NIA 양자기술활용센터장은 “양자 테스트베드 활성화가 곧 상용화 속도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것”이라며 산·학·연 협력을 통한 산업 저변 확대 의지를 밝혔다.

 

전문가들은 “민관 협력형 대규모 양자 실증 인프라가 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상용망 개통이 국내 양자 기술의 글로벌 확장 분기점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업계는 이번 기술 실증 플랫폼이 실제 시장 혁신으로 연결될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다.

신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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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a#양자테스트베드#sk브로드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