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HCI로 AI 인프라 혁신”…KT, 뉴타닉스와 클라우드 전환 본격 가속
IT/바이오

“HCI로 AI 인프라 혁신”…KT, 뉴타닉스와 클라우드 전환 본격 가속

윤가은 기자
입력

클라우드 기반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기술이 국내 IT 인프라의 전환 흐름을 이끌고 있다. KT는 뉴타닉스 코리아와 손잡고 B2B·B2G 분야 고객의 클라우드 도입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지원하는 협력에 나선다. 이번 협업은 클라우드 서비스 인프라의 현대화를 촉진하고, 산업 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레이스에 새로운 분기점으로 작용한다는 평가다. IT 산업계는 글로벌 HCI 기술의 국내 적용이 클라우드 시장 경쟁구도를 뒤흔들 주요 계기로 보고 있다.

 

KT와 뉴타닉스 코리아는 6월 27일, 하이퍼 컨버지드 인프라(HCI) 기반 클라우드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뉴타닉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글로벌 IT 기업으로 전 세계 2만7000여개 고객사에 HCI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HCI는 기업의 프라이빗 서버와 퍼블릭 클라우드를 통합해 하나의 플랫폼에서 자동화·보안·확장성까지 제공하는 차세대 인프라 아키텍처다. 기존 서버·스토리지·네트워크가 분리된 전통적 IT 인프라 대비, 도입 비용과 운영 복잡도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KT가 도입하는 ‘클라우드라인 서비스’는 HCI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이 서비스는 초기 투자 없이 월 단위 임대 방식으로 서버, 백업, 보안 등 필수 IT 인프라를 통합 지원하며, 전문 인력이 도입부터 운영, 보안 컨설팅까지 담당한다. 특히, 온프레미스(사내 서버 운영) 환경이 여전히 강한 제조·공공기관 시장에서 기존 인프라 노후화 문제, 보안, 데이터 주권이라는 수요자 우려를 HCI의 통합 관리로 해소한다는 점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실제로 수도권 자동차 부품 제조사와 같은 사례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기반 업무 환경 구축 효과가 확인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는 이미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HCI 기반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는 데이터 보안 규제 대응 및 신속한 인프라 확장, 다양한 AI·빅데이터 서비스 지원이 가능한 HCI 방식이 플랫폼 병원, 금융·공공 IT 고도화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잡는 추세다. KT와 뉴타닉스의 협력은 글로벌 HCI 시장 트렌드와 국내 산업 특수성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결합으로 해석된다.

 

한편, 정책·보안 측면에서는 데이터 국외 이전, AI 데이터 활용 가이드라인, 인프라 상면 규제 등 각종 이슈에 대한 대응이 사업 확장과 신뢰 구축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KT는 국내 IT 인프라 사업자의 책임성과 맞춤형 보안 지원, 뉴타닉스는 글로벌 수준의 IT 운영 자동화 역량을 결합해 시장 진입장벽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임재근 뉴타닉스 코리아 사장은 “글로벌 HCI 혁신 기술을 토대로 국내 기업의 인프라 현대화와 시장 경쟁력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명제훈 KT 엔터프라이즈부문 본부장은 “고객사의 AI 전환(AI Transformation, AX)을 뒷받침할 디지털 기반을 단계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KT와 뉴타닉스의 공동 전략이 실제 대기업과 공공기관 IT 인프라의 클라우드 기반 전환 속도를 단축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과 산업 구조, 정책 간 유기적 연계가 향후 클라우드 기반 AI 산업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윤가은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