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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핑크 홀터넥 엔딩”…워터밤 무대, 30년 카리스마→여름 밤을 집어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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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핑크 홀터넥 엔딩”…워터밤 무대, 30년 카리스마→여름 밤을 집어삼켰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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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한 웃음과 동시에 강렬한 색채가 번지는 순간, 박진영이 ‘워터밤 서울 2025’의 첫 무대를 접수했다. 그의 익살스러운 SNS 소통 속에서 시작된 기대감은 핑크 시스루 홀터넥과 비닐 바지라는 파격적 선택, 그리고 관객의 탄성을 이끌어내는 등장으로 이어졌다. 거침없는 퍼포먼스와 세대를 관통한 히트곡들이 무대 위에서 재탄생하며, 단순한 페스티벌을 넘어 뜨거운 여름 밤에 새로운 영혼을 불어넣는 시간이 펼쳐졌다.

 

박진영은 ‘날 떠나지마’, ‘그녀는 예뻤다’, ‘Honey’, ‘어머님이 누구니 (Feat. 제시)’, ‘When We Disco (Duet with 선미)’ 등 역대 히트곡들을 EDM 장르로 재해석해 무대를 뒤흔들었다. 몇십 년 내공의 라이브와 현장을 휘어잡는 댄스, 거리낌 없는 무대매너가 화려하게 빛났다. 곡 중간, 박진영만의 유쾌함 넘치는 물총 퍼포먼스와 관객과의 유쾌한 교감이 이어지며 페스티벌 특유의 자유와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팬들은 연호와 환호, 그리고 앙코르 요청으로 답했고, 현장은 소리와 땀, 빛으로 가득 찼다.

“핑크 홀터넥도 완벽 소화”…박진영, ‘워터밤’ 전설 무대→여름을 삼켰다 / JYP엔터테인먼트
“핑크 홀터넥도 완벽 소화”…박진영, ‘워터밤’ 전설 무대→여름을 삼켰다 / JYP엔터테인먼트

이번 무대의 백미는 박진영 특유의 철저한 자기관리와 장인 정신이 고스란히 담겼다는 점으로, 과감한 의상을 완벽하게 소화하기 위해 직접 체중을 감량하고, 전통의 히트곡을 시대에 맞는 EDM 편곡으로 탈바꿈하는 섬세함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박진영은 물총 싸움까지 능숙하게 이끌어가며, 남녀노소 관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데뷔 30년을 넘긴 아티스트임에도 불구하고 흔들림 없는 에너지와 열정은 동료 가수들의 찬탄을 이끌었으며, “프로페셔널의 진수”, “박진영이기에 가능한 무대”라는 현장 반응으로 이어졌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진한 카리스마에 녹아든 관록과 신선함이 함께 남았다. 세대를 꿰뚫는 목소리와 댄스, 트렌드를 읽고 변신할 줄 아는 아티스트의 태도는 워터밤만의 특별한 무드를 단숨에 장식했다. 관객들은 물론 현장 아티스트들도 “이 무대가 박진영의 무대다”라고 입을 모았다. 여름의 열기와 젊음, 그리고 레전드다운 중후함이 완벽히 어우러진 이번 워터밤 공연은, 박진영이 또 한 번 페스티벌 역사의 새로운 장면을 쓰는 순간이었다.

 

‘워터밤 서울 2025’는 매해 뜨거운 화제 속에 펼쳐지는 대형 페스티벌인 만큼, 박진영의 퍼포먼스는 수많은 세대가 하나로 어우러진 특별한 여름밤을 완성했다. EDM 사운드로 재해석된 히트곡 세트와 관객이 하나가 되는 무대 연출, 그리고 누구도 가질 수 없는 박진영표 스타일링이 조화를 이루며, 2025년 워터밤 서울을 한층 더 뜨겁게 달궜다.

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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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워터밤서울2025#edm퍼포먼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