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영업이익 1,809억”…삼성E&A, 원가 개선 힘입어 전망치 상회

삼성E&A의 2분기 영업이익이 1,809억 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지만, 시장 전망치를 10.9% 상회하며 업계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젝트 원가 개선 및 정산이익 반영 효과가 실적에 힘을 보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삼성E&A 공시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2조1,780억 원으로 18.9% 줄었고, 순이익도 1,417억 원으로 31% 감소했다. 반면 연합인포맥스 집계 시장 기대치인 영업이익 1,630억 원은 넘어섰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4조2,760억 원, 영업이익 3,382억 원, 순이익 2,989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 수주도 2조6,484억 원에 달하며, 수주 잔고는 작년 매출의 2년치를 뛰어넘는 18조2,000억 원을 확보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실적 반등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4월 UAE 생분해성 플라스틱 프로젝트 참여 및 5월 글로벌 수소 전문 기업 ‘넬’과의 협업으로 친환경 에너지·수소 사업에서 성과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은 중동, 북미 등 전략 시장에서 수주 확대와 사우디 파딜리 가스 플랜트의 본격 매출 반영에 따른 수익 개선에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친환경·에너지 전환 흐름 및 삼성E&A 프로젝트 관리 역량을 실적 회복의 핵심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수주 편중 및 국제 원자재 가격 변동성 등 변수가 남아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정부도 친환경 플랜트 등 신사업 육성 지원과 함께 중동 지역 인프라 협력 확대를 모색 중이다. 삼성E&A는 하반기 실적과 연간 영업이익 목표 달성을 위해 프로젝트 관리와 내실 경영, 친환경·혁신 기술 중심 중장기 전략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었으나, 시장 전망치를 웃돌며 반등의 실마리를 남긴 셈이다. 시장에서는 하반기 사우디 등 대형 플랜트 실적 반영과 전략 시장 수주 성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