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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예술 경계 넘어 세계 흔들다”...글로벌 문화의 주역→어디까지 확장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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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제이홉, 예술 경계 넘어 세계 흔들다”...글로벌 문화의 주역→어디까지 확장될까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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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형색색의 조명 아래 빛나는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호기롭게 무대를 지배하던 순간, 세계는 이미 그를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기억하기 시작했다. 드라마틱하게 펼쳐지는 공연뿐 아니라, 방송, 패션, 예술계 등 어디서나 제이홉은 존재만으로도 기대와 환호를 자아낸다. 최근 서울에서 개최된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에서 MBC 대표 예능 '나 혼자 산다' 및 '친한친구' 출연을 통해 최우수가수 부문 상을 수상한 것은 음악계를 넘어 방송계 전반에 미친 영향력을 증명하는 대목이었다. 다양한 방송계 인사들이 그의 이름을 호명하며 축하를 전했고, 공식적 인정의 무게감은 단순한 스타 그 이상임을 알려줬다.

 

화려한 수상의 여운 속에서 제이홉은 프리미엄 시계 브랜드 오데마 피게와의 독특한 화보 역시 공개했다. 자연미와 고급스러운 매력을 동시에 녹여낸 그의 스타일링은 오랜 전통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 현대적 생동감을 더했다. 루이비통 및 다양한 패션 브랜드 공간에 모습을 드러낸 제이홉은 세련됨과 친근함, 카리스마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패션계에서도 확실한 ‘스타일 아이콘’의 입지를 굳혔다. 그가 착용하는 각각의 패션 아이템은 곧바로 트렌드가 되고, 젊은 세대의 스타일을 이끌 새로운 상징으로 자리매김한다.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 빅히트뮤직

제이홉의 이름이 가진 힘은 수치로도 검증된다. 하이브가 발표한 2분기 실적에서 그의 솔로 투어 ‘Hope on the Stage’는 전 세계 16개 도시에 걸쳐 50만 장 티켓 판매, 하이브 콘서트 수익의 40%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남겼다. 단순히 방탄소년단 멤버라는 타이틀이 아닌, 제이홉만의 아티스트적 역량이 만들어낸 독립적인 성취였다. 미국 경제지 블룸버그 ‘팝스타 파워랭킹’에 아시아 솔로 아티스트 중 유일하게 18위에 오른 기록, 시카고 롤라팔루자 헤드라이너로의 재등장 역시 K-팝 솔로 신화의 새로운 장면을 연 결과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은 세계적인 예술 행사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프리즈 서울 2025’ 기간 프리즈 뮤직 이벤트에서 블랙핑크 지수, 크러쉬, 김연아 등 대한민국 대표 셀럽들과 협업하며 현대 아티스트, 셀럽의 경계를 허무는 접점을 만들어냈다. 국내를 넘어 해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의 콜라보, 음악과 시각예술·패션이 어우러진 현대 트렌드의 중심에서 제이홉은 주도적 역할을 자처한다.

 

변화와 나눔의 행보 역시 돋보인다. 그는 빅히트 뮤직 신인 그룹 코르티스의 틱톡 챌린지에 직접 참여해 따스한 응원을 전했고, 방탄소년단 앨범 작업 차 미국 체류 중에도 후배들과 깊은 연대감을 나눴다. 선배 아티스트의 긍정적 책임감과 따뜻함은 대중음악계 전반에 건강한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음악에서는 끊임없는 도전과 실험으로 자신만의 언어를 구축했다. 2018년 믹스테이프 ‘Hope World’를 비롯해 최근 발표한 ‘MONA LISA’, ‘Sweet Dreams’ 등 신곡은 르네상스 예술의 시선과 현대적인 펑키 사운드, 청량함과 부드러움이 공존한다. 힙합·팝·알앤비·펑크·록을 유기적으로 넘나드는 스타일, 우탱 클랜과 제임스 브라운 등 다채로운 뮤지션의 영향 아래 자신만의 서사와 결을 넓혀가는 모습은 제이홉 음악의 정체성이다.

 

광주에서 태어나 희망을 품은 소년이 방탄소년단 데뷔 이후 세계적 아이콘으로 성장하기까지, 제이홉의 길에는 춤과 랩, 노래, 퍼포먼스가 유려하게 현란하게 얽혀 있다. ‘정팀장’이라 불리던 남다른 춤 실력, 무대 위 퍼포먼스의 날카로움, 밝고 경쾌한 래핑 스타일은 팀내 다양한 개성을 풍성하게 만든다. 각종 곡 피처링과 글로벌 제작진과의 협업 경험들은 그를 ‘전통과 도전의 교차점’에 세웠다.

 

제이홉이 직접 밝힌 ‘행복의 세 가지’는 가족, 건강, 사랑이다. 평범한 일상과 화려한 스타로서의 삶을 동시에 보여주는 그의 면모는 팬들에게 자연스러운 위로와 에너지를 전한다. 다큐멘터리 ‘HOPE ON THE STREET’ 및 관련 OST 앨범 활동, 올해 군 복무에 들어갔음에도 팬들과 음악을 잇는 끈을 놓지 않는 진심, 이 모든 것이 팬덤 ‘호비 파워’의 끈질긴 열정과 만난다.

 

음악, 예능, 패션, 예술에 걸친 제이홉의 확장 경로는 K-팝 영향력을 세계로 넓혀가는 상징적 여정이다. 팬들에게 전하는 “You're my Hope, I'm your Hope, I'm J-Hope”라는 인사는 언제나 희망과 에너지의 메시지를 담아낸다. 앞으로도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펼칠 새로운 만남과 서사는 세계 대중문화의 또 다른 가능성으로 남을 전망이다.

임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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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방탄소년단#hopeonthestre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