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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펫케어 성장 신호탄”…동국제약, 반려동물 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IT/바이오

“펫케어 성장 신호탄”…동국제약, 반려동물 헬스케어 신제품 출시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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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이 제약업계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동국제약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건강 관리를 위한 헬스케어 제품 ‘캐니시리즈’ 3종을 11일 공개하며, 바이오 기반 펫케어 시장 진입을 본격화했다. 가파른 반려인구 증가와 고품질 제품 수요가 맞물리며, 업계에서는 이번 신제품이 펫케어 경쟁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동국제약이 선보인 캐니시리즈는 구강청결부터 피부 관리, 해충 방지까지 처방전을 제시한다. 각각 치약인 ‘캐니덴트’, 보습 크림인 ‘캐니스킨’, 모기·진드기 기피제 ‘캐니벅스’로 구성되며, 전국 약국과 온라인 채널에서 동시에 출시됐다. 캐니덴트는 브로멜라인, 덱스트라나아제, 리소짐 등 단백질 분해효소를 함유해 구강 내 세균과 플라크를 분해하고, 자연 유래 추출물 20여 종이 잇몸 건강과 구취 제거에 기여한다. 기존 치주질환 예방 위주의 제품 대비, 손가락으로 직접 도포할 수 있어 칫솔질이 어려운 반려동물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피부 전용 ‘캐니스킨’에는 병풀추출물과 마데카소사이드 성분이 2% 함유돼 동물 피부의 보습과 진정을 돕는다. 해충기피제 ‘캐니벅스’는 이카리딘 15%의 고함량 처방을 내세워, 모기·진드기에 대해서 약 95%의 기피 효과를 인증했다.

 

국내 반려동물 양육인구 비율은 2024년 기준 28.6%로 조사됐으며, 전체 시장 규모도 연 3조원을 넘겨 빠르게 성장 중이다. 한국의 펫케어 제품 시장은 기능성, 안전성, 의약외품 성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 전용 AI 진단, 맞춤형 영양제 등 IT·바이오 응용 제품이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 ‘펫케어 헬스’, 유럽의 ‘로얄캐닌’ 등이 구강·피부·해충관리 통합 제품을 이미 대세로 안착시켰다. 이에 따라 동국제약 등 국내 제약사의 신제품 출시는 글로벌 트렌드와의 격차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반려동물용 의약외품 및 헬스케어 제품의 경우, 동물용 식품 및 의약품에 대한 농림축산식품부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인증과 품질관리 절차가 까다롭다는 특성이 있다. 제품의 주요 성분과 효과에 대한 과학적 검증, 동물복지 및 소비자 안전성 확보 등 규제 준수가 필수적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국내 펫케어 전용 바이오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반려동물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성도 기존 사료·용품 중심에서 헬스·의약 패러다임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동국제약 신제품 등이 실제 시장에서 자리잡을지 주목하고 있다. 기술 선도와 산업 구조 혁신이 펫케어 성장의 새로운 조건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변화의 속도에 관심이 쏠린다.

오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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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캐니시리즈#펫케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