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영화 남궁민·이설, 스친 첫사랑의 시선”…관계의 실타래 한밤에 흔들렸다→감정의 문이 열린 순간
완전히 잊히지 않은 감정선이 스며드는 새벽, ‘우리영화’는 남궁민과 이설이 품었던 첫 순간의 떨림과 세월이 지나도 무뎌지지 않는 미련을 정교하게 그려냈다. 다섯 해 전, 영화 ‘청소’에서 처음 만난 신인 감독 이제하와 신인 배우 채서영 사이에는 쉽게 정의할 수 없는 여운과 상처가 남았다. 단숨에 정상에 오른 채서영은 흘러간 시간 속에서 여전히 복귀를 고민하는 이제하의 앞에 다시 선다.
진정성과 체념이 교차하는 시선, 채서영은 이미 정상의 자리에서도 이제하 앞에서만은 불안과 풋풋함으로 흔들렸다. 오랜만에 마주한 자리에서도 아직 남은 감정을 감추지 못하고, 새로운 연인을 두고 있음에도 조심스레 내민 입맞춤과 진심 어린 고백은 마음 한편에 쌓인 그리움을 증명한다. 반면, 이제하는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일로서만 서로를 대하자며 감정을 애써 넘긴 그의 태도에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미묘하게 엇갈린다.

빙글빙글 돌아온 오랜 세월, 사진 한 장에도 여전한 거리감과 긴장이 배어 있다. 세월이 흐르고 변한 것처럼 보이지만, 두 인물의 내면에는 5년 전 풀리지 않았던 감정의 실타래가 아직 남았다. 시청자들은 과거의 상처와 미련이 현재에 어떤 파장을 남길지 주목한다. 특히, 채서영이 이제하와 이다음 사이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를 단번에 감지한 장면은 세 인물의 관계가 어디로 향할지 궁금증을 키운다.
솜털 같은 첫 발걸음, 차갑게 식은 말 한마디, 아직 벗어나지 못한 홀가분하지 않은 마음이 한밤의 장면을 가로지른다. 남궁민과 이설은 쌓아왔던 마음을 조심스럽게 꺼내 놓으며, 해묵은 과거와 새로운 바람이 얽힌 오늘을 맞이한다. 얽히고설킨 시간 끝에 감정의 문이 조심스레 다시 열린다.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5회는 6월 27일 밤 9시 50분, 남궁민과 이설의 조심스럽고도 깊은 변화의 순간을 예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