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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채용 한파에도”…넥슨게임즈, 개발 인재 대거 영입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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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가 채용 축소와 인력 감축의 그늘 속에서 몸집을 줄이고 있는 가운데, 넥슨게임즈가 개발역량 강화를 앞세워 예외적인 대규모 채용을 이어가고 있다. 회사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는 약 100건의 공고가 게시돼 있으며, 신작 게임과 라이브(서비스 중인) 타이틀을 막론하고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 모집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채용 확대가 ‘경쟁사 대비 주도권 확보의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넥슨게임즈는 최근 3년여 사이 임직원 수가 895명에서 165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고용노동부로부터 2년 연속 ‘일자리 으뜸기업’에 선정되는 등 양질의 일자리 창출 성과도 대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자사 개발 포트폴리오는 루트슈터, 서브컬처, MMORPG 등 장르 구분 없이 PC·모바일·콘솔을 모두 아우르며, 개발자가 주도권을 갖고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이 차별점으로 꼽힌다.

특히 조선 판타지 세계관의 AAA급 액션 어드벤처 ‘우치 더 웨이페어러(Woochi the Wayfarer)’를 비롯해 ‘듀랑고 월드’, ‘던전앤파이터: 아라드’, ‘프로젝트 RX’ 등 신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획‧아트‧프로그래밍 등 핵심 인력 수요가 증가 중이다. 서비스 중인 ‘퍼스트 디센던트’, ‘블루 아카이브’ 등 주요 라이브 게임도 기획·레벨 디자인 등 직군에서 상시 채용을 하고 있다. 이 같은 기조는 다양한 프로젝트 참여 경험을 원하는 개발자와 취업 준비생들에게 폭넓은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장점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넥슨게임즈의 근무 환경과 처우, 기업 문화는 외부 기관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잡플래닛이 발표한 ‘2025 잡플래닛 어워즈’에서 수상 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보상·복지·워라밸·커리어 등 전 항목 평균 평점 4.1점으로 집계됐다.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내 평가도 긍정적으로, 프로젝트 다양성과 개발 친화적 문화가 강점이라는 평가가 뒤따른다. 실제 근로자 수는 연평균 20% 이상 증가했고, 신규 채용 인원 중 약 70%가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보상 및 복지 제도 역시 업계 최상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대졸 신입 기준 프로그래머 초임은 약 5000만원, 비개발 직군은 4500만원을 기록했다. 건강검진을 포함한 의료 복지, 장기근속 휴가 및 휴가비 제공, 가족 친화 휴직 등 다양한 제도가 마련돼 있으며, 각종 사내 복지포인트와 동아리 지원금, 명절 선물 등도 수혜 대상이 넓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신규 게임의 글로벌 흥행 여부와 실제 채용 확대의 지속성이 향후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가르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한다. 한 게임산업 전문가는 “넥슨게임즈의 인재 영입 전략은 채용 냉각 분위기 속에 업계 인력 생태계에 긍정적 자극이 되고 있다”며 “실제 상시 채용 모델과 직장 문화 혁신이 산업 내 표준으로 자리잡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좋은 일자리’ 창출 전략이 시장에 확산될 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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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게임즈#채용#게임업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