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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최상위 등극”…이승수·허예림, 국제대회 연승 행진→차세대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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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최상위 등극”…이승수·허예림, 국제대회 연승 행진→차세대 우뚝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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팅긴 긴장감 속 선수들의 박수 소리가 체육관을 가득 메웠다. 젊은 에이스들의 치열한 랠리와 땀방울, 그리고 환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승수와 허예림은 또 한 번 세계를 놀라게 했다. 무명의 벽을 차근차근 넘어선 두 명의 유망주는 새로운 기록과 감동의 주인공이 됐다.

 

이승수는 국제탁구연맹 유스 세계랭킹에서 4위에 등극했다. 16일 발표된 최신순위에 따르면 이승수는 U-19 남자부 기준, 펠릭스 르브렁, 바타차르지 안쿠르, 김가온에 이어 네 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이승수는 올해 2월 WTT 유스 스타 컨텐더 도하 대회에서 U-19와 U-15 남자 단식 모두 우승했으며, 싱가포르와 스웨덴 시리즈에서도 연이어 정상에 올랐다.

“세계랭킹 상위권 점령”…이승수·허예림, 국제대회 석권하며 유망주 부상 / 연합뉴스
“세계랭킹 상위권 점령”…이승수·허예림, 국제대회 석권하며 유망주 부상 / 연합뉴스

무엇보다 이승수는 연이은 대회에서 중국 강호들을 압도하며 7월 열릴 WTT 중국 유스 스매시 참가 명단에 랭킹 1위로 합류했다. 유남규 대한탁구협회 경기력향상위원장 겸 한국거래소 감독은 “중학교 2학년이란 어린 나이에 중국과 일본의 강팀들과 대등한 경기 내용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승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더불어 지난해 새롭게 입단한 김가온 역시 기술적 안정감 속 가파른 성장세를 드러냈다.

 

여자부 경쟁도 뜨겁다. 허예림은 ITTF 유스 세계랭킹 2위를 수성하며 일본의 하리모토 미와 바로 뒤를 추격하고 있다. 허예림은 올해 2월 WTT 유스 컨텐더 도하에서 여자 단식 정상에 올랐고, 베를린, 방콕, 스코피예, 부에노스아이레스 등 다양한 국제 무대에서 우승 행진을 이어갔다. 허예림은 동시에 WTT 중국 유스 스매시 U-15 이하 부문 랭킹 1위에도 오르며 확실한 차세대 주자로 손꼽히고 있다. 소속팀 화성도시공사 김형석 감독은 허예림이 중국과 일본의 에이스들과 겨뤄도 결코 밀리지 않는 실력이라 평가했다.

 

여기에 유예린 역시 여자 단식 세계랭킹 7위로 톱10에 진입하며, 시니어 랭킹도 78위까지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힘입어 이승수, 허예림, 유예린이 이끄는 한국 탁구 유망주들이 국제대회마다 중국, 일본 등 전통 강호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성장탄력을 얻고 있다.

 

이승수와 허예림은 다음 달 3일부터 5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WTT 중국 유스 스매시를 앞두고 있다. 끝없는 연습과 국제 무대에서의 도전이 결국 새로운 역사의 문을 두드렸다. 땀방울이 쌓아올린 이들의 나날과 성과는 곧 신구 세대의 경계를 허물며 팬들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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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수#허예림#세계랭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