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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50만 돌파 직전의 긴장”…연상호·박정민, 저예산의 기적→흥행엔딩은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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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50만 돌파 직전의 긴장”…연상호·박정민, 저예산의 기적→흥행엔딩은 어디까지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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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얼굴’이 박정민과 연상호 감독의 이름 아래 절박하게 쌓아 올린 서사로 스크린을 달구며 관객들의 온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저예산 작품이란 한계를 뛰어넘은 배우와 제작진의 순수한 열정은 50만 관객 돌파를 향해 더욱 진한 긴장감을 더한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얼굴’은 전국 985개 스크린에서 하루 동안 3만9691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누적 관객수는 43만3547명에 이르며, 손익분기점을 이미 넘어서고도 연이은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특별한 점은 연상호 감독이 러닝 개런티 방식을 도입해 영화계에 신선한 화제를 던진 점이다. 감독은 수익이 나면 배우와 스태프 모두가 그 열매를 나누는 시스템 도입에 대해 "이번만큼 흥행에 목말랐던 적이 없었고, 흥행성공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대가를 받아갔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힌 바 있다.

영화 '얼굴'
영화 '얼굴'

제작비는 약 2억원으로 일반 장편영화의 4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도 박정민은 출연료를 받지 않는 노개런티로, 다른 출연 배우들 역시 거마비 정도를 받으며 흔쾌히 동참했다. 이들은 짧은 제작 기간 동안에도 섬세한 연기력과 몰입도를 선보이며 영화에 힘을 더했다. 이런 진심어린 의기투합이 스크린에서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한다.

 

영화 ‘얼굴’은 살아있는 기적이라 불리는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줄 알았던 어머니의 백골 시신을 발견하면서 진실을 쫓는 여정을 섬세하게 그렸다. 진실의 무게와 가족의 상처를 문학적으로 풀어낸 연상호 감독의 연출이,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 한지현, 임성재 등의 묵직한 연기와 어우러진다. 원작은 연상호 감독이 내놓았던 동명의 그래픽 노블이며, 실제와 허구의 경계 위에서 서사적 감동을 깊이 있게 확장시킨다.

 

러닝 개런티 방식이라는 실험적 시도, 저예산 속 배우와 감독이 건넨 헌신, 그리고 실화의 묵직한 울림이 관객의 손길을 이끈다. '얼굴'의 진득한 이야기는 한국영화계에 잔잔한 파동을 일으키며, 흥행의 끝자락에서는 또 어떤 기록이 새겨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개성 강한 배우들의 명연기와 감동의 메시지를 담은 영화 ‘얼굴’은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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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연상호#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