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실, 어머니 향한 뜨거운 눈물”…가난과 병환 속 사랑의 기록→시청자 마음에 깊은 여운
밝은 표정으로 문을 나선 이경실의 발걸음은 끝내 군산의 어머니 집 앞에서 잦아들었다.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이경실은 아들 손보승의 군 입대를 앞두고 가족사진을 남기려 찾아간 모정의 길 위, 어린 시절 내내 베어온 가난과 병환의 그림자가 다시금 그녀의 마음을 적셨다. 화사하게 웃던 입가에는 어느새 뭉클한 감정이 맴돌았고, 그 속에 녹아든 깊은 진심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물들였다.
군산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이경실은 서울에서 느끼지 못했던 쓸쓸함과 서러움을 고백했다.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어린 시절, 아버지가 정년퇴임 후 집안 형편이 기울며 중학교 1학년 때는 뇌막염으로 큰 아픔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설상가상 중학교 3학년 무렵 아버지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집안은 더욱 어둠이 깔렸고, 이경실은 “집 안에는 항상 환자의 냄새가 났다”고 회상해, 가족 사이에 드리웠던 아픔의 무게를 드러냈다.

무엇보다 이경실은 어머니에 대한 깊은 감사와 사랑을 전했다. 익산의 학교 매점에서 일을 하며 밤낮없이 아버지의 병간호까지 맡았던 어머니는, 묵묵히 딸을 응원하고 지지해주며 이경실이 대학에 다닐 수 있도록 든든한 힘이 돼줬다. 군산에 도착한 이경실의 가족을 환하게 맞이하는 어머니의 모습에 마음이 또 한 번 북받쳐 오른 이경실은 “내가 돈을 벌었지만 너희는 엄마보다 할머니에게 더 잘해야 한다”고 자녀와 손자에게 당부했다. 그녀의 목소리엔 지나온 세월의 응어리와 어머니를 향한 존경이 묻어났다.
이경실의 진솔한 고백과 가족을 향한 사랑의 메시지는 각박한 일상 속 잔잔한 감동과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가족사진을 찍으며 쌓아온 지난 시간의 아픔과 치유, 그리고 무엇보다 어머니라는 이름이 주는 위로가 예능의 포맷을 넘어 시청자의 깊은 공감으로 이어졌다. 이경실과 아들 손보승, 그리고 가족이 전한 뭉클한 이야기가 방송된 ‘조선의 사랑꾼’은 매주 마음을 울리는 서사와 함께 진한 가족애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