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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 압력 속 실적타격”…현대차, 비상 대응전략 가동→수익성 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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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5% 관세 압력 속 실적타격”…현대차, 비상 대응전략 가동→수익성 방어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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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미국의 25% 수입차 관세 부과로 인해 2024년 2분기 영업이익이 8천282억원 감소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업계의 국제 통상 환경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운 현대차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비상 대응 체계를 한층 강화한 가운데, 장단기적 대응 전략을 공개하며 경쟁력 유지 방안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현대차 이승조 기획재경본부장은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관세 영향 및 환율 변동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이 약 3조8천억원에 달했을 것이라며, 관세가 단순 일회성이 아닌 구조적 리스크로 부상했음을 지적했다. 실제 2분기 관세 부담 중 약 20%는 부품 관세에서 기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압박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美 25% 관세 압력 속 실적타격”…현대차, 비상 대응전략 가동→수익성 방어
美 25% 관세 압력 속 실적타격”…현대차, 비상 대응전략 가동→수익성 방어

이에 현대차는 단기적으로 탄력적 인센티브와 가격 전략을 활용하는 동시에, 재료비 및 가공비 절감, 부품 소싱의 다변화 등 실질적 수익성 방어책을 실행 중임을 밝혔다. 아울러, 투자 우선순위 조정과 연결된 비상 예산도 지속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R&D, 생산, 품질 등 사내 협업체계를 구축해, 미국 현지 부품 소싱 및 완성차 생산 확대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승조 본부장은 “미국 앨라배마공장(HMMA)의 생산 효율화 노하우를 메타플랜트(HMGMA)로 확산하는 동시에, APA 범위 내 FOB 조정 등 가격 정책 또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관세 압력 하에서도 현대차가 수익성 방어는 물론,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등 프리미엄 라인업 강화를 통해 기반을 다진 점을 주목하고 있다. 실제로 2분기 하이브리드 및 제네시스 차량의 합산 판매 비중이 사상 처음 20%를 넘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 역시 관세 리스크 대응에 방점을 더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에 유연한 대응 체계를 확립한 현대차의 전략이 중장기 성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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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미국관세#컨틴전시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