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인사 긍정평가 60%”…국정 30일 국민 평가, 김민석 총리 기대 62%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정책과 취임 30일 기자회견을 둘러싼 평가를 두고 정치권의 온도차가 분명히 드러나고 있다. 전국지표조사(NBS)가 7월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 정책에 대한 긍정 평가가 60%로 집계된 반면, 부정 평가는 29%에 그쳤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91%가 ‘인사를 잘한다’고 답하며 강한 신뢰를 나타냈고, 국민의힘 지지층 내에서는 부정 평가(69%)가 뚜렷했다. 중도층 역시 63%가 긍정 평가를 내놓아, 대체로 흐름이 호의적으로 읽힌다. 보수층을 중심으로 한 간극은 이번 조사 결과에서도 두드러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30일을 맞아 진행한 기자회견에 대해선 65%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 평가는 18%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으며, 18%는 의견을 유보했다. 진보층에서는 91%, 중도층은 67%가 긍정 선택지에 답했고, 보수층은 긍정 38%, 부정 41%로 팽팽하게 나뉘었다. 여야 지지층 역시 첨예한 평가 대립이 이어져,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90% 이상 긍정, 국민의힘 지지자는 부정 평가가 52%로 우세했다.
김민석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기대감이 조사됐다. ‘잘할 것’이라는 답변은 전체 62%에 달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각각 90%를 넘겼고, 중도와 진보층에서도 긍정 전망이 다수였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60%가 부정적 시각을 보였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중도층의 호의적 흐름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다. 전문가들은 “초기 국정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가 정책 추진의 동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는 한편, “보수층과의 여전한 거리감 등 숙제를 남겼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편, 전국지표조사 결과가 알려지면서 여야는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메시지 경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국민 신뢰에 부응해 개혁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밝혔으며, 국민의힘은 “성급한 긍정론 뒤에 엄정한 민생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 경계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한 달 평가지표에서 긍정 흐름을 확인한 만큼, 내각 쇄신과 정책 기조 유지 컨센서스를 확대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회도 차기 회기에서 주요 국정 현안을 둘러싼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