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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장면까지 검색한다”…LG CNS·트웰브랩스, 영상 분석 고도화로 미디어 혁신
IT/바이오

“AI가 장면까지 검색한다”…LG CNS·트웰브랩스, 영상 분석 고도화로 미디어 혁신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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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반 영상 분석 기술이 미디어·공공·법률 등 산업의 혁신 흐름을 이끌고 있다. LG CNS와 트웰브랩스는 영상 내 복합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고 요약·검색·질의응답 등 고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협력 구조를 마련했다. 업계는 이같은 기술이 영상 미디어의 생산·소비 방식뿐 아니라, 공공안전·법률 분야의 데이터 활용 패러다임을 크게 바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 CNS와 트웰브랩스는 영상 이해 AI(인공지능) 분야에서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멀티모달’ 기반 영상이해기술의 산업 적용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트웰브랩스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페가수스’는 영상 내용을 자동 분석해 텍스트 요약문을 생성하고, 시청자의 질의에 정확하게 답할 수 있다. ‘마렝고’ 모델은 영상에 포함된 이미지·음성·텍스트 등 복합 요소를 인식해 장면 단위로 필요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특히 트웰브랩스는 국내 기업 최초로 아마존웹서비스(AWS)의 생성형 AI 플랫폼 ‘아마존 베드록’ 입점에 성공하며 글로벌 시장 접근성을 높였다.

이번 협력을 통해 양사는 트웰브랩스의 첨단 영상 이해 모델(VFM, Video Foundation Model)과 LG CNS의 산업 맞춤형 AI 전환(AX, AI Transformation) 역량을 결합한다. 미디어·방송 분야에서는 뉴스·스포츠·드라마 등 대규모 콘텐츠의 자동 요약, 하이라이트 추출, 특정 키워드나 상황 검색, 실시간 광고 맥락 분석 등 영상의 효율적 소비와 운영을 돕는 신서비스가 출현할 전망이다. 또한 공공·안전 및 법률·수사기관을 위한 CCTV 이벤트 자동 감지, 바디캠·블랙박스 영상 요약, 사건장면 탐색 등 정밀한 영상 분석 솔루션도 지원한다. 이 같은 원스톱 AI 솔루션은 대용량 영상 데이터의 처리 비용과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키며, 사용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필요한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영상 AI 분야 경쟁은 글로벌 IT 대기업과 스타트업이 함께 뛰어드는 상황이다. 미국의 오픈AI, 구글 등은 텍스트-이미지-영상 멀티모달 AI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트웰브랩스는 AWS 베드록 입점 및 자사 모델의 국내외 인정으로 해외와의 기술 격차를 좁혀나가는 모습이다. 국내에서는 영상 AI 타깃 산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LG CNS가 다양한 디지털 전환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중이다.

 

영상 AI의 산업 적용이 확대되면서 개인정보 보호, 산업별 인증, 데이터 관리 등 제도적 논의도 중요해졌다. 영상 속 인물 식별이나 공공 CCTV 분석 등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가이드라인과 복수의 기술적·윤리적 검증이 요구된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유럽의 AI법(AI Act)이나 미국 내 알고리즘 감시 강화가 함께 논의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멀티모달 영상 AI 기술의 상용화가 미디어, 안전, 수사 등 다양한 산업 구조를 빠르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서비스의 신뢰성과 제도적 기반 마련이 장기적인 확산의 관건이 될 것”이라 분석한다. 산업계는 이번 LG CNS-트웰브랩스 협력이 실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하는지, 기술 상용화가 글로벌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차지할지 주시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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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트웰브랩스#페가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