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글로벌 유동성 허브로 도약할까”…리플 채택 확대 전망에 가격 급등 기대 고조
현지시각 13일, 글로벌 금융시장 내 리플 XRP(엑스알피)의 채택 확대 가능성을 둘러싼 논의가 다시 불붙었다. 크립토베이직 등 외신은 XRP 커뮤니티 내 분석가 펌피우스가 “XRP가 전세계 금융 인프라의 핵심 유동성 자산이 되면, 현재와 전혀 다른 수준의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보도했다. 각국 금융기관과 빅테크의 수요, 토큰화 시장 확산이 XRP 가격 변동의 핵심 변수로 부상한 가운데, 관련 정책 및 인가 절차가 직접적 파장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보도에 따르면 펌피우스는 XRP의 본질을 ‘글로벌 가치 이전 유동성 엔진’으로 규정하면서, 네트워크를 통과하는 유동적 수요 규모가 가격 형성의 최대 요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XRP가 명확한 규제 프레임에서 금융기관 및 기업 결제에 채택될 경우, 향후 가격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관점은 크로스보더 결제, 자산 토큰화, 전통 금융기관의 연동이 실질 네트워크 효과를 촉진한다는 평가와도 맞닿아 있다.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는 첫 시나리오는 리플의 미 전역 신탁은행 인가 획득이다. 보도에 따르면 브래드 갈링하우스 최고경영자(Brad Garlinghouse)는 2025년 7월 RLUSD 스테이블코인 및 커스터디 서비스를 위한 연방 및 뉴욕주 제한 목적 신탁은행 설립 신청을 마쳤으며, 미 통화감독청(OCC)은 10월 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인가가 승인될 경우, 리플은 전통금융과 디지털 자산이 결합된 폭넓은 금융 인프라 제공이 가능해진다. 펌피우스는 이 구조가 연간 최소 5천억 달러 거래 유입과 함께, XRP 가격을 50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규제 정합성, 은행 수요, 인프라 구축 등 현실 조건들이 충족돼야 하는 만큼 실현까지는 여러 관문이 남아 있다.
두 번째로 주목받는 시나리오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결제망 XRP 레저 채택이다. 실제로 비보파워, 트라이던트디지털, 웹어스 등 중견기업들이 XRP 기반 사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으나,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기업 진입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펌피우스는 빅테크가 대거 참여할 경우 연간 5조 달러 이상 유동성이 생성되고, 가격이 100달러 선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업계 일각에서는 이러한 낙관이 네트워크 처리량, 규제, 기관의 위험관리 기준 등 복합적 요소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자본시장 전반의 본격 토큰화 흐름이다. 펌피우스는 전 세계 주식, 채권 등 100조 달러 규모 자산군의 토큰화가 XRP 레저에서 진행될 경우, XRP 가격이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재 시장 구조가 XRP 중심으로 개편될 가능성엔 대단한 불확실성이 내재돼 있다. 토큰화 기술 확산, 규제 정립, 기관 수요 확대 등 수많은 조건이 맞물려야 하는 대목이다.
이처럼 XRP 가격 전망에는 낙관론과 보수론이 맞선다. 일부 커뮤니티와 전문가들은 디지털자산-실물금융 간 경계 소멸 및 자산 토큰화 확대라는 거시 트렌드 속에 XRP의 네트워크 역할 확대를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로 꼽는다. 반면 보수 진영은 과도한 가격 전망과 함께, 네트워크 한계와 규제 장벽, 실질 도입 지연 가능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시장 내에서는 ‘잠재력은 분명하지만 당장 수치적 전환은 어렵다’는 신중론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현재 리플의 글로벌 시장 전략, 신탁은행 인가 및 자산 토큰화 논의는 국제금융질서 재편과 연결돼 있다. 향후 XRP가 실질적 글로벌 결제 인프라·커스터디의 표준 레이어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그리고 그에 따른 시장 구조 대전환이 가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자산 유동성 수요에 기반한 가격 변동이 앞으로 시장 재편의 핵심 변수”라며, XRP의 중장기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