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만 1등 11명”…로또 8장 수동 당첨 ‘127억 대박’ 가능성
로또복권 제1181회차 추첨에서 1등 당첨자 17명 중 11명이 부산에서 나와 지역 편중 현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부산 기장군 정관읍의 ‘뉴빅마트’ 복권판매점에서 수동으로 구매한 8장이 1등에 동시 당첨돼, 동일인의 대규모 당첨 가능성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4일 동행복권에 따르면 이번 로또 1등 당첨번호는 8, 10, 14, 20, 33, 41(보너스 28)로, 1등 당첨자 17명은 각각 15억 9364만 원(세전)의 당첨금을 수령하게 된다. 이 가운데 정관읍 ‘뉴빅마트’에서만 8건이 수동으로 팔려, 만약 한 사람이 모두 구매했다면 127억 원에 가까운 금액을 수령하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내 나머지 1등 당첨자는 동래구 명륜동, 부산진구 부전동, 서구 충무동 판매점에서 각각 1명씩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나머지 1등 당첨자는 서울 2명, 경기 1명, 광주 1명, 충북 진천 1명, 충남 천안 1명에 그쳤다.
2등 당첨자는 전국 86명으로, 이 중 9명이 부산에서 배출됐다. 그러나 이는 전국 평균에 비해 특별히 높은 수치는 아니었다.
전문가들은 “특정 지역, 특정 판매점에서 고액 당첨이 쏠리는 사례는 드문 편”이라며 “동일인이 수동으로 여러 장을 구입해 모두 당첨됐다면 이전 회차들과 비교해도 이례적”이라고 분석했다.
동행복권과 관계기관은 당첨금 지급 관련 개인정보와 구체적 수령 여부 등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또 복권 당첨에 대한 투명성 강화와 지역별 판매점 관리 필요성에 관한 논의도 이어지고 있다.
한편, 온라인 상에서는 “구매 전략이 통했다”, “현행 로또 판매 시스템에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잇따르고 있다.
한 사람의 고액 중복 당첨이 사실로 확인된다면, 당첨자 신원 노출 및 2차 피해 예방, 시장 모니터링 등 후속 과제도 남게 된다. 이번 기록적 당첨은 지역·유통 구조 문제와 맞물려 한동안 사회적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