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정청래·박찬대, 유튜브 속 당심 쟁탈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결집에 전선 확대→전당대회 변수
정치

“정청래·박찬대, 유튜브 속 당심 쟁탈전”…더불어민주당, 권리당원 결집에 전선 확대→전당대회 변수

임서진 기자
입력

더불어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에 시간의 흐름이 무뎌지지 않는다. 탁탁한 여름 공기 속 정청래, 박찬대 두 후보는 유튜브를 거처 삼아 권리당원을 향한 치열한 심리전을 촘촘하게 이어가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둔 25일, 권리당원 비중이 55%로 확대된 '절대 변수' 속에서 두 인물의 행보는 더욱 굳건해지고 있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매불쇼’, ‘이동형TV’ 등 영향력 짙은 유튜브 채널은 이미 그들의 무대로 변했다. 정청래 의원은 “초전박살·임전무퇴로 전광석화 개혁을 실현하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CBS 라디오를 통해 당 대표에 오르면 지체 없이 개혁의 길을 걷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강성 당원들이 비명계에 붙이는 멸칭 ‘수박’ 프레임에 대해 “정청래를 보고도 수박이라면 수박 아닌 사람이 어디 있겠냐”며 “비판용 멸칭은 근절돼야 할 문화”라고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정청래·박찬대, 유튜브 속 당심 쟁탈전
정청래·박찬대, 유튜브 속 당심 쟁탈전

박찬대 의원은 집권 여당다운 치밀함과 신중함을 강조했다. 그 역시 유튜브를 중심으로 지지기반을 넓히는 한편, 자신의 노선에 대해 SBS 라디오를 비롯한 매체 발언에서 “이제는 아웃복서처럼 정치적 효능감을 보여줘야 할 시기”임을 내세웠다. 인파이터형 과감함과는 결을 달리한 신중론이었다. 아울러 ‘수박’ 논란에 대해 박 의원은 “비판은 하되, 그 이상을 넘지 않는 선에서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셜미디어와 페이스북에도 두 후보의 메시지는 잦은 파동으로 쏟아졌다. 정 의원은 “윤석열을 즉각 재구속하고 김건희를 즉각 수사해야 한다”며 검찰 문제의 엄정함을 부각했다. 박 의원 또한 “철저한 조사와 법의 심판이 내려져야 한다”는 메시지로 현안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명했다.

 

정청래 의원과 박찬대 의원의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유튜브와 소셜미디어 등 뉴미디어와 젊은 권리당원의 영향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당내 분열 프레임과 리더십 대결이 교차된 이번 전당대회는 민주당 전체의 노선 방향성뿐 아니라, 향후 민심의 향배까지 좌우할 변곡점으로 주목된다. 국회는 전당대회 이후 당내 통합과 공감대 형성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임서진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정청래#박찬대#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