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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NA 항암백신 글로벌 진출”…DXVX, 3000억 기술이전 계약 체결
IT/바이오

“mRNA 항암백신 글로벌 진출”…DXVX, 3000억 기술이전 계약 체결

문수빈 기자
입력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항암백신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사업화 전환점을 맞았다. 디엑스앤브이엑스(DXVX)는 미국 소재 바이오 기업과 공동 개발 및 3000억 원 규모의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자체 mRNA 항암백신 파이프라인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계약을 “글로벌 항암백신 기술 협력의 분수령”으로 보고 있다.

 

이 계약을 통해 DXVX는 독자 개발한 mRNA 항암백신 물질특허의 세계 전용 실시권을 파트너 기업에 부여했다. 양사는 파트너사의 상호명과 구체 명세는 밝히지 않기로 했으나,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 방식으로 3000억 원 지급, 상업화 성공 시 15년 이상 매출의 10% 이상을 DXVX에 지급하는 구조다. 단순 기술료뿐 아니라 장기 세일즈 성과 연동까지 명문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DXVX의 mRNA 항암백신은 암 세포 특정 항원을 표적해 인체 면역시스템을 활성화하는 원리로, 최근 대장암·폐암 등 고형암 분야에서 mRNA 약물 플랫폼의 효능이 입증되며 각광받고 있다. 기존 DNA 백신이나 단백질접합 백신 대비, 유연한 항원 설계와 대량 생산의 장점을 갖췄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관련 물질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업계에 따르면 mRNA 백신은 코로나19 계기로 신속한 개발력과 플랫폼 확장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항암 치료로의 전환은 임상 검증과 생산 확장, 글로벌 인허가 등 다양한 난제가 남아있지만, 미국 Moderna·BioNTech 등이 이미 임상 후반 단계로 진입하며 거대 시장 형성이 가속화되고 있다.

 

특히 이번 기술이전은 현지 파트너가 데이터 패키지, 임상설계, 인허가, 글로벌 판매 등을 주도하고, DXVX가 전임상 및 임상 1~3상·생산기술 연구개발을 리딩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각국 규제별 시장 진입 장벽을 효율적으로 돌파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해당 기술 단계의 대규모 해외 기술이전 사례가 드물어, 글로벌 협력 구도로 K-바이오 기업 역량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계약 구조 또한 중장기 수익 배분 모델로 설계돼, DXVX의 후속 파이프라인과 연구에도 긍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권규찬 DXVX 대표는 “당사의 첫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이라며 “다른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mRNA 항암백신이 암 치료 패러다임 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며, “국내 바이오기업의 대형 기술이전이 실제 상업적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한다”고 전망했다. 산업계는 이번 사례가 실질 효과를 내는지,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화 경쟁을 관전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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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vx#mrna항암백신#기술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