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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 218배 고공행진”…휴림로봇, 주가 변동성 속 거래량 급증
산업

“PER 218배 고공행진”…휴림로봇, 주가 변동성 속 거래량 급증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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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가 최근 변동성 확대와 투자 고조 현상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림로봇이 17일 오전 장중 3,415원 대비 2.34% 오른 3,495원에 거래되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선 거래량이 전일 대비 크게 늘어나고, 시가총액이 4,151억 원에 달한 점 등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휴림로봇의 주가는 시가 3,415원에서 출발해 고가 3,630원, 저가 3,355원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가격 변동폭은 275원에 달했고, 거래량은 1,798만 주, 거래대금은 635억 2,000만 원에 달하며 단기적 투자 심리의 과열 신호도 포착됐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특히 휴림로봇의 주가순이익비율(PER)은 218.44배로, 동일 업종 평균 91.09배보다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PER는 기업의 수익성과 시장 기대치를 동시에 반영하는 지표로, 고PER 상태는 기대 심리가 강하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외국인 보유 비율은 전체 1억 1,945만여 주 중 445만 주 수준으로 3.73%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동일 업종 등락률이 –1.79%로 저조한 흐름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고평가 구간이라는 우려와 동시에, 로봇산업 성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코스닥 시장에서 휴림로봇은 시가총액 208위에 오르며 투자 대기수요가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최근 미래형 로봇산업 활성화 정책을 이어오고 있으나, 업계에서는 기술격차와 글로벌 불확실성, 밸류에이션 부담 등의 요소를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제기한다. 

 

시장 관계자들은 “산업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내실 위주의 종목 선별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휴림로봇의 고PER 현상과 거래량 급증 현상, 동종업계 등락률과의 괴리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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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림로봇#per#코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