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단기 하락에도 강세론 유지”…리플 XRP, 투자 심리 냉각과 반전 기대 교차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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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10월 9일, 미국(USA)과 주요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리플 XRP가 2.80달러 아래로 하락하며 약 한 달 만에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번 시세 조정으로 XRP의 시가총액은 1,700억 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 심리가 확대되고 있다. 이러한 급격한 변동성은 최근 알트코인 시장의 전체적 조정 국면과 맞물려, 향후 반전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자극하고 있다.

 

애널리스트 캐시트레이즈(Casitrades)는 현지 매체 보도를 인용, XRP의 기술적 기반이 "여전히 견고하다"며 장기적으로 8~13달러 구간까지의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그녀는 “최근 몇 주간 이어진 박스권 움직임이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 2.79달러 지지선을 유지하는 한 구조적 강세는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리플 XRP, 2.8달러 밑으로 하락…애널리스트 “8~13달러 상승 여력” 전망
리플 XRP, 2.8달러 밑으로 하락…애널리스트 “8~13달러 상승 여력” 전망

리플 XRP는 7월 18일 사상 최고가 3.66달러를 기록한 뒤 점진적인 하락을 보였고, 최근에는 3.10달러 근처에서 잠시 반등했으나 다시 조정 구간에 진입했다. 동시에 경쟁 알트코인 BNB는 같은 기간 740달러에서 1,330달러까지 급등하며 대조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일각에서는 리플이 긴 조정 국면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캐시트레이즈는 "XRP의 장기 구조는 여전히 상승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고 진단했다. 앞서 XRP가 0.50달러에서 3.66달러를 돌파하기까지 7년 이상 조정을 거쳤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정 또한 다음 대세 상승의 준비 기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단기 목표 가격으로는 4.50달러와 6.50달러, 중장기 목표로는 8~13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다소 관망세로 전환됐다. 높은 기술적 지지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은 줄고 있고, 암호화폐 전체 시장의 불확실성 또한 XRP의 단기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올해 말로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결정과 비트코인(BTC) 시세 흐름이 XRP를 비롯한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XRP의 장기 전망에는 기술적 분석 외에도 리플의 기업용 결제 네트워크 확장,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규제 이슈 등 복합적인 변수들이 존재한다. 해외 주요 암호화폐 전문 매체는 “XRP의 내재가치가 기술 외에도 실사용성과 규제 환경 변화에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단기 가격 변동에 흔들릴 경우 투자 손실 위험이 커진다며, 투자자들의 냉철한 분석과 리스크 관리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번 하락과 강세론의 교차가 향후 리플 XRP의 가격 회복 및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정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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