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치료의 혁신”…강동경희대병원, 여름철 환자 증가세 분석→예방·관리 전략 제시
여름철이 도래함에 따라 요실금 환자의 증상 악화와 일상 불편이 주목받고 있다.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세균 번식과 피부 질환 위험이 높아지며,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저근의 손상에 더욱 취약한 계절로 분석된다. 특히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전문가들은 출산 경험이 많은 중년 여성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밝혔다.
의료계 자료에 따르면, 국내 요실금 환자는 시간이 지날수록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민관심질병통계에 의하면 2023년 요실금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13만5024명에 달하였으며, 대부분(73.8%)이 50세 이상 여성으로 집계됐다. 요실금은 임신과 출산이 주요 원인인 만큼, 40대 후반부터 급격한 증가세가 두드러진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모두 위험을 낮추진 않으나, 출산 경험이 많은 집단에서 재발 가능성이 더욱 높게 나타난다.

요실금은 복압성, 절박성, 범람성, 복합 요실금으로 나뉘며, 복압성 요실금이 가장 흔하다. 복압성 요실금은 골반 근육 약화로 인해 가벼운 움직임이나 재채기, 웃음 등 복부에 압력이 가해질 때 소변이 새는 것이 특징이다. 절박성 요실금은 방광의 과민 반응, 범람성은 요 배출 장애, 복합형은 이 두 가지 이상이 동반된 경우로 구분된다.
여름철 기온과 습도의 상승은 위생 관리의 어려움을 더하며, 요실금 환자에게 추가적 불편과 합병증 위험을 초래한다. 전문가들은 증상의 은폐보다 조기 진단과 정확한 치료가 삶의 질을 지키는 핵심임을 재차 강조했다. 치료법으로는 생활습관 교정과 케겔 운동, 약물·비수술 치료법, 그리고 수술적 접근(슬링 수술)까지 다각적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실시하는 골반저근 운동의 효과가 입증됐으며, 최근에는 저주파 자극 물리치료도 임상 현장에 도입되고 있다.
예방을 위해선 비만 관리와 카페인·탄산음료 섭취 억제, 변비 예방 등 생활습관의 섬세한 조정이 필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최정혁 비뇨의학과 교수는 “비만과 변비는 요실금의 위험을 현저히 높이는 요소로, 복부에 쌓인 지방과 팽창한 직장이 방광과 요도에 압력을 가해 증상을 악화시킨다”고 지적했다.
요실금에 대한 인식 개선과 최신 치료법의 도입, 예방 중심의 생활습관 설계가 강조되는 상황에서, 의료계는 장기적 환자 관리 모델 확립과 첨단 전망 제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여름철 환자 증가 현상은 치료법 개발과 정보 제공의 현장적 가치를 재확인시키는 방증이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