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급등…HD현대건설기계, 외국인 순매수 힘입어 신흥국 수요 반등기 맞이
6월 24일, HD현대건설기계(267270)의 주식은 이른 아침부터 강렬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오전 11시 1분, 주가는 전일보다 9.36% 뛰어오른 81,800원에 안착했고, 시장 내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시가는 78,400원, 고가는 84,100원, 저가는 77,600원으로, 하루 동안 등락의 폭이 컸다. 거래량은 약 29만 4천 주, 거래대금은 2,386억 원을 기록하며 열기를 더했다.
이날 분위기를 주도한 것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계 창구를 통한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외국인 보유율은 17.47%까지 올랐다.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을 통한 매수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기관 역시 3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며 상승 흐름에 힘을 보탰다. 시장 참여자들의 태도 변화는 HD현대건설기계가 맞이한 새로운 반전의 서막을 알렸다.

강세의 밑바탕에는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과 현지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소식이 자리잡고 있다. 신흥국 광산 수요 확대와 맞물려 실적 개선 기대감이 피어오르고 있다. 최근 분기 순이익률은 2.83%,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01%로 집계됐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5배, 주당순이익(EPS)은 4,443원을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1조 4,465억 원에 달하며 HD현대건설기계는 코스피 210위에 올라 있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인프라 확대, 신흥국의 경제 회복 흐름, 수주 증가가 실적 반등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주목하는 분위기다.
시장에는 자본의 흐름이 새롭게 그려지는 날이었다. 아시아의 태양 아래에서 움트는 인프라 수요와, 글로벌 기업의 새 판 짜기가 어떻게 주가의 미래를 이끌지, 투자자와 소비자는 오롯이 그 결과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다가오는 분기 실적 시즌, 그리고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신시장 공략의 이면에는 또 다른 성장의 서사가 촘촘히 쌓이고 있다. 투자자뿐 아니라 관련 산업 전반이, 변화의 조짐 속에서 자신의 위치를 점검할 시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