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배려는 나를 소진시킨다”…게자리, 감정의 균형을 고민하는 하루
요즘은 남을 돌보면서 자신을 놓치는 사람이 많다. 예전엔 배려가 미덕으로만 여겨졌지만, 지금은 감정의 균형이 일상이 됐다. 사소한 변화지만, 그 안엔 달라진 삶의 태도가 담겨 있다.
게자리는 보호와 돌봄의 별자리다. 오늘(7월 30일)은 유난히 주변 사람들과의 정서적 교류가 많다. 특히 가족, 친구처럼 가까운 관계 속에서 내 마음과 타인의 경계가 희미해져, 때로는 배려가 자기 소진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10대 게자리들은 친구와의 대화에서 서운함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20대에게는 연애에서의 솔직함, 30대는 책임이 무거워지는 하루, 40대는 금전 흐름의 긴장감, 50대는 가족의 요구, 60대는 건강관리 등 나이대마다 감정적으로 무거운 시점이 찾아온다.

이런 변화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한국심리학회 조사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관계 피로감’을 겪는 이들이 증가했고, 30대 이상 성인 절반가량이 ‘남의 감정을 의식하다 자기 감정을 놓친 적 있다’고 답했다. 과거에는 좋은 부모, 친절한 동료가 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당연했지만, 이제는 자기 감정도 동시에 챙기는 흐름이 자리 잡아가고 있는 셈이다.
심리상담가 김지현 씨는 “배려의 본질은 타인과의 온기를 나누는 동시에 내 마음도 안아주는 데 있다”며, “무리한 책임감보다 작은 자기 돌봄을 시도해보라”고 말한다. 작은 산책이나 따뜻한 음료 한 잔처럼 스스로를 살피는 실천이 관계의 균형을 만든다고 조언한다.
커뮤니티 반응도 흥미롭다. “가는 정에 오는 정이 없다 싶을 때 내 마음이 서럽다”거나 “오늘만큼은 오롯이 내 감정도 지켜주고 싶다”는 글이 눈에 띈다. 요즘 게자리에게 ‘내 감정을 살피고 흘려보내는 법’이 자연스럽게 화두가 된다.
관계와 감정은 단지 별자리 운세의 키워드가 아니다. 지나친 배려와 자기 돌봄 사이, 오늘의 삶은 그 균형을 다시 익히는 시간일지 모른다. 작고 사소한 선택이지만, 우리 삶의 방향은 그 안에서 조금씩 바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