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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부터 변우석 팬미팅까지”…30대 남성, 잇단 티켓 사기→피해자들 눈물의 3년 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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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콘서트부터 변우석 팬미팅까지”…30대 남성, 잇단 티켓 사기→피해자들 눈물의 3년 선고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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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임영웅의 화려한 콘서트와 배우 변우석의 팬미팅에 뜨거웠던 지난 해, 티켓을 손에 넣고자 했던 이들의 설렘은 결국 한 남성의 거짓에 무너졌다. 경쾌한 기대감도 잠시,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티켓 판매”라는 유혹에 8명의 피해자들이 조용히 울음을 삼켰다. 미지의 화려함이 담긴 공연 티켓은 환상이었고, 남겨진 건 차가운 허탈함뿐이었다.

 

서울남부지법에서 사기, 협박,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배 씨에게 징역 3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그가 티켓뿐만 아니라 유명 호텔 뷔페 이용권, 스마트폰 등 다양한 품목을 미끼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점을 중대하게 봤다. 배 씨는 이미 과거 두 차례 사기로 실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출소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범행을 이어온 점이 인정됐다. 피해자들은 임영웅, 나훈아, 싸이 콘서트부터 변우석 팬미팅 등 인기 티켓을 미끼로 최소 36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선입금을 요구받았으며, 항의에는 오히려 자녀 이름을 언급하는 등 노골적 협박까지 이어졌다.

임영응, 변우석/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임영응, 변우석/톱스타뉴스 HD포토뱅크

사기 범행의 반복성과 위험성을 지적한 재판부는 피해자 8명이 신청한 배상도 받아들여, 607만 6천 원의 배상을 명령했다. 배 씨는 피해자들에게 “신상 털어주겠다”, “학교도 안다, 기대하라”는 등 처참한 메시지를 보내며 불안감을 조장한 사실도 재판 과정에서 밝혀졌다. 댓글로 범행을 경고하려던 피해자에게도 부모의 주소와 연락처를 언급하며 협박하는 등, 그가 남긴 위협은 일상의 평온마저 흔들어놨다.

 

조사 결과 배 씨는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단 6개월 만에 2천 2백만 원대의 부당 이득을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장은 물론, 가족이 함께 꾸렸을 추억마저 빼앗아간 그의 반복된 거짓이 남긴 상처는 오랜 시간 깊게 남을 전망이다. 임영웅은 지난해 5월 ‘IM HERO THE STADIUM’ 공연으로 팬들과 만났고, 변우석은 ‘SUMMER LETTER’ 아시아 팬미팅 무대를 통해 진심을 전했다. 싸이 역시 ‘흠뻑쇼 SUMMER SWAG 2024’를, 나훈아는 은퇴 공연 투어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로 팬 곁에 자리했다.

오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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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변우석#티켓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