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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일격에 숨멎”…김진규, 뉴캐슬 무너뜨린 팀 K리그→쿠팡플레이 시리즈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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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골 일격에 숨멎”…김진규, 뉴캐슬 무너뜨린 팀 K리그→쿠팡플레이 시리즈 첫승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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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울려 퍼진 승부의 환호가 잠시 멎은 순간, 김진규의 오른발이 만든 결승골은 관중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손에 땀을 쥐게 하던 전반전, 치열한 주도권 다툼 속에서 터진 한 방은 팀 K리그에게 오랫동안 기다린 승리를 안겼다. 소속팀과 리그의 이름이 오롯이 빛난 밤이었다.

 

팀 K리그는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1차전에서 프리미어리그의 강호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1-0으로 제압했다. 2023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3-2 승리 이후 2년 만에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값진 승리를 거두며 국제 무대에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이번 경기에서 김진규는 전반 36분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팀의 유일한 득점이자 결승골을 기록했다.

“김진규 결승골 작렬”…팀 K리그, 뉴캐슬 꺾고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승 / 연합뉴스
“김진규 결승골 작렬”…팀 K리그, 뉴캐슬 꺾고 쿠팡플레이 시리즈 첫승 / 연합뉴스

전반 초반, 뉴캐슬이 강한 압박으로 시작했으나 팀 K리그는 이동경을 앞세워 공격의 활로를 찾기 시작했다. 이동경이 골문 가까이서 시도한 슛이 간발의 차이로 빗나가는 장면은 경기 흐름의 기점이 됐다. 마침내, 이동경의 돌파와 패스를 연결한 김진규가 처리한 일격은 관중석 환호와 함께 경기에 결정적 이정표를 남겼다.

 

후반 들어 팀 K리그는 세징야, 아사니 등 외국인 선수를 순차적으로 투입해 전술적 변화를 꾀했고, 골키퍼 김경민의 신들린 선방이 펼쳐졌다. 뉴캐슬은 반격에 나서며 오수라와 조 윌록 등의 공격 옵션을 활용했지만, 김경민의 연이은 슈팅 방어로 번번이 좌절됐다.

 

특히 후반 37분 교체 투입된 2007년생 신예 박승수는 익숙한 수원월드컵경기장 잔디 위에서 재치있는 움직임을 선보이며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뉴캐슬은 토트넘과의 2차전을 대비해 다양한 교체 카드를 활용했음에도, 마지막까지 K리그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후반 추가 시간 조 윌록이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난 장면은 뉴캐슬 팬들에게는 아쉬운 순간으로 각인됐다.

 

경쟁과 벅찬 감동이 교차했던 현장 분위기는 마지막 휘슬 소리와 함께 깊은 울림을 남겼다. K리그 대표들이 힘을 합쳐 보여준 저력은 팬심을 다시 흔들었고, 다음 무대를 향한 기대감도 커졌다.  

팀 K리그는 2026 쿠팡플레이 시리즈 참가를 바라보며 더 큰 무대를 꿈꾼다. 한편 뉴캐슬은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토트넘과 시리즈 2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윤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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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규#팀k리그#뉴캐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