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26초44, 女장거리 지배”…러데키, 6번째 세계선 정상→최다 메달 눈앞
싱가포르의 압도적인 함성 속, 결승 풀은 또다시 케이티 러데키의 독무대였다. 이날 러데키는 시작부터 거침없이 앞서나가며, 마지막 50m에서도 흔들림 없는 스트로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15분26초44, 6번째 자유형 1,500m 금메달은 기록과 역사 위에 새겨졌다.
2025년 세계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셋째 날, 싱가포르에서 열린 여자 자유형 1,500m 결승에서 러데키가 금메달을 따냈다. 15분26초44라는 압도적 기록으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러데키는 세계선수권 무대에서 이 종목 2연속 우승, 통산 6번째 정상을 밟았다.

러데키는 경기 내내 선두를 유지하며, 마치 표식을 그리듯 일정한 페이스로 마지막까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위 시모나 콰다렐라(이탈리아)는 15분31초79의 유럽신기록으로 따라붙었으나, 격차는 5초35로 벌어졌다. 라니 팰리스터(호주)는 15분41초18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쾌거의 현장을 장식했다.
이날 우승으로 러데키는 세계선수권 금메달 22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 총 28개의 메달을 쌓았다. 이는 마이클 펠프스의 33개에 이어 세계선수권 남녀 통산 메달 수 2위로, 장거리 수영 역사의 한 장면을 다시 썼다. 2025년 자유형 400m 동메달에 이은 1,500m 금메달로, 러데키의 압도적 존재감이 재확인됐다.
이제 시선은 여자 자유형 800m로 향한다. 러데키는 800m에서도 세계기록(8분04초12) 보유자다. 다음 레이스에서 또 한 번 메달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 팬들의 가슴이 설렘으로 뛰고 있다.
큰 환희와 긴장, 그리고 영광의 순간이 교차하는 레이스였다. 오랜 시간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온 러데키의 진면목은, 오늘의 기록을 넘어 새로운 내일을 예고했다. 세계선수권의 깊은 여운은 다음 경기인 여자 자유형 800m 결승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