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분노의 벽 앞 흔들린 순간”…최설아, 붉은 인테리어 결행→결정적 균열
고요하던 조현민과 최설아의 일상에 예기치 않은 파장이 일었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 바로 인테리어를 둘러싼 대립이 부부의 평온한 집을 뜨거운 논쟁의 공간으로 만들었다. 환하게 바뀐 벽지와 낯선 곳으로 옮겨진 욕조 사이, 두 사람의 섬세한 감정의 결이 묘하게 엇갈리며 스튜디오를 긴장으로 물들였다.
오랫동안 도배를 꿈꿔 온 최설아에게 선배 부부들의 감각적인 집은 부러움이자 도전을 자극하는 계기였다. 남편 조현민의 단단한 반대 앞에 번번이 물러섰던 시간 끝에, 최설아는 결국 벽지를 과감한 붉은색으로 선택하고, 욕실의 욕조를 거실로 옮기는 선택으로 집 안에 새로운 숨을 불어넣었다. 주변 모두를 놀라게 한 그녀의 결행은 변화를 향한 용기가 집 안에 스며드는 순간이기도 했다.

반면 조현민에게 딸의 그림이 남아 있던 벽지는 그저 장식 이상의 존재였다. 도배가 곧 추억의 자취를 완전히 덮어버린다는 생각에, 그는 “도배하면 바로 1호”라는 결연한 선언까지 서슴지 않았다. 변화가 완성된 집에 들어서며 드러난 조현민의 당혹감과 슬픔은 평소와 달리 노골적이었다. 딸의 흔적이 사라진 벽을 응시하는 그의 표정은 사랑과 상실이 교차하는 복잡한 마음을 단숨에 드러냈다.
두 사람 사이에 흐르던 팽팽한 분위기는 스튜디오를 지켜보던 동료들마저 놀라게 했다. “저런 표정은 처음 본다”, “진짜 무섭다”는 출연 부부들의 반응에서 조현민의 분노가 얼마나 깊었던 순간이었는지 실감됐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조현민은 “화가 많이 났다. 아내와 결혼한 뒤 가장 화났던 일 중 3위 안에 든다”고 털어놓으며, 이번 변화가 단순한 실랑이가 아닌 진심이 얽힌 사건이었음을 밝혔다.
무엇보다 이 날 집 안 곳곳에 스며 있던 지나온 추억과 앞으로의 기대가 정면으로 충돌했다. 최설아의 과감함은 새로운 미래에 대한 도전이었고, 조현민의 저항은 지키고 싶은 소중함을 향한 본능이었다. 작은 벽지 한 장의 교체가 가져온 파문은 부부 사이의 이해와 양보, 그리고 미처 말하지 못한 감정의 간극이 얼마나 깊은지 알려주는 순간이었다.
삶의 작은 변화가 커다란 감정의 물결로 다가온 이 장면의 전말과 부부의 화해 혹은 새로운 갈등의 서사는 수요일 오후 8시 50분에 방송되는 ‘1호가 될 순 없어2’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