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생·기후, 대북협력 본격 추진”…김남중 통일차관, 다자협력으로 북한 참여 견인
기후위기·물 위생 분야에서 남북간 협력을 촉진하는 방안이 정치권과 외교무대의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7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동북아 지속가능발전목표 네트워크 국제회의’에서 “식량안보, 물 위생, 건강,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북한과 협력할 수 있도록 남북 간 소통채널을 복구하는 동시에 인접국과의 다자협력을 통해 북한의 참여를 견인해 나가고자 한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김남중 차관은 축사를 통해 “북한은 지난 2021년 자발적국가보고서에서 국제사회와 협력 의향을 밝혔고, 최근 재난이나 기후 관련 국제협력 의무를 법령에 명시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이어 “물 위생, 기후, 생태계, 재난 등 지속가능발전목표는 국제사회가 북한과 협력할 수 있는 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정부가 국정 주요과제로 기후위기 대응과 지속가능발전을 제시한 점도 다시 한 번 언급하면서, 남북이 함께 실질성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회의에서는 각국이 지속가능발전 이행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남북이 함께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 공간을 확보하려는 기대감도 함께 제기됐다. 실제로 통일부는 대진대학교 DMZ 연구원, SD 코리아포럼, 이용선·김기웅 국회의원실과 공동으로 이번 네트워크 국제회의를 마련했다.
정치권에서는 남북 소통채널 복원이 실질적 협력의 첫 걸음이 될지, 다자협력 방식이 북한의 국제사회 참여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한편, 통일부는 “앞으로 국제사회와 협력해 기후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주민의 삶의 실질적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국회, 관련 기관들은 향후 지속가능발전이라는 국제 아젠다를 기반으로 남북 협력의 실질적 진전 방안을 마련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