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비트코인의 11만2천달러 돌파 주목”…기관 자금 유입 속 변동성 경계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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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2025년 11월 1일, 뉴욕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이 10만9천달러 부근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11만2천달러 돌파 여부에 대한 시장 기대가 커지고 있다. 최근 기관 자금 유입과 온체인 데이터가 의미 있는 변화를 보이면서,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이 다시 한 번 방향성을 모색하는 국면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중립적 RSI(상대강도지수)와 함께 투자심리가 가격 등락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10만9천∼11만2천달러 사이에서 삼중정점(triple-top) 패턴을 그리며 저점이 점차 높아지는 구조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가상자산 데이터업체 코인오태그(Coinotag)에 따르면, 미결제약정(Open Interest)이 733억9천만달러까지 급증해 기관 투자자들의 영향력이 커졌다. 거래소로 순유입된 1억62만달러의 자금도 지난 10월 한 달 동안 확인됐다. 이는 장기 보유 세력의 매도가 약해진 반면, 기관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트코인, 10만9천달러대 공방…기관 자금 유입 속 11만2천달러 돌파 가능성 분석
비트코인, 10만9천달러대 공방…기관 자금 유입 속 11만2천달러 돌파 가능성 분석

시장 분석가 제이본 마크스(Javon Marks)는 “비트코인의 현재 가격 패턴은 과거 강세장 초입과 유사하다”며 “단기 조정 이후 강한 상승 랠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0만8천400달러선까지 단기 하락이 몰렸으나, 재빠른 반등이 확인됐고, 전체 거래 규모 역시 641억2천만달러로 견고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2조1천8백억달러, 완전희석가치 2조3천억달러 등 시장 규모 역시 계속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같은 기관 자금 유입세에 대해 코인오태그는 “투기적 과열이 아닌 시장 구조의 심화”라는 견해를 밝히고 있다. 특히 온체인 데이터 기준 고래(Whale) 보유량은 15% 증가해, 비트코인이 ‘가치 저장 자산’이라는 정체성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타임스 등 주요 외신들도 “비트코인 시장이 기관 투자를 본격적으로 흡수하며, 기존 민감한 개미 투자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질적인 저항선인 11만2천500달러 돌파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된다. 시장 전문가 테드 필로스(Ted Pillows)는 “11만2천달러선이 향후 시장 추세 전환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최근 강세 패턴 역시 단기 급등 이후 되돌림(헤드페이크·Head Fake) 리스크가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RSI지표 역시 55 수준의 ‘중립’ 구간에 머물러 있어, 대세 전환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병존한다.

 

결국, 비트코인은 당분간 10만9천달러대 안정적 축적과 함께 11만2천달러 저항선 돌파 여부에 시장의 이목이 모아질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단기 급등 기대감에 앞서, 변동성 확대 구간에서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는 경계 서적을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시장 흐름이 기관 중심의 구조 변화와 맞물려 장기적 가격 추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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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기관자금유입#매수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