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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심사 하루 일정 두고 충돌”…박형수, 예결위서 민주당에 강력 반발
정치

“예산 심사 하루 일정 두고 충돌”…박형수, 예결위서 민주당에 강력 반발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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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차 추가경정예산안 심사가 6월 30일 시작되자마자 정파 간 격돌로 얼룩졌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종합정책질의 일정을 두고 강력히 맞섰고, 국민의힘 예결위원 전원이 집단 퇴장하며 심사는 오전부터 파행 양상을 보였다.

 

이날 오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사전 논의 없이 일방적으로 심사 일정을 통보했다고 반발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종합정책질의를 하루만 하는 경우는 코로나 때를 빼고는 전례가 없다"며 "입법 독주를 넘어 예산 독재까지 하려는 것으로, 협의된 일정에 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당과의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더 이상 추경 심사에 협조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소영 의원은 "책임 있게 답변할 수 있는 장관도 없는 상황에, 제대로 된 질의 상대가 있느냐"며 "질의가 아니라 시간끌기라는 오해를 살 만하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렇게 시간을 끌면 그 피해가 결국 국민에게 돌아간다"고도 지적했다.

 

예결위는 당초 이날 종합정책질의를 진행하고, 다음 달 1일 예산소위, 3일 추경안 심사·의결 등 구체 일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병도 예결위원장은 "추경 심사를 하루만 진행한 전례가 있으며, 명분 없는 정쟁으로 민생 회복의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소속 예결위원들은 회의장 밖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정부 예산안을 제대로 심사하기 위한 조치"라며 "예결위원장의 독단 운영 중단과 예산심의권 무시, 통법부 전락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반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위원들은 남은 일정대로 질의를 이어갔다.

 

추경안 심사를 둘러싼 이날 여야 파열음은 본회의 일정과 정국 운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여야는 앞으로도 절차와 원칙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최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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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예산결산특별위원회#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