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더리움 5천달러 돌파 눈앞”…공급 부족에 급등 시나리오 부상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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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5일, 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금 주목받는 가운데 이더리움(Ethereum)이 2025년 4분기 들어 5천달러 돌파를 예고하는 강세장을 맞이하고 있다. 스테이블코인 공급 급증과 유통 물량의 극심한 부족 등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며 국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더리움은 최근 몇 주 동안 두 차례 저점을 높이며 기술적 전환 국면에 진입했다. 4천500달러 부근에서 강한 지지선이 형성되고 있고, 이 가격대가 유지될 경우 ‘세 번째 고저점 상승’ 패턴이 완성돼 단기 급등이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이런 움직임이 단기 투자자들의 FOMO(기회를 놓칠까 두려운 심리)를 자극해 신규 자금 유입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 사상 최저 공급 속 5천달러 돌파 시나리오
이더리움, 사상 최저 공급 속 5천달러 돌파 시나리오

이더리움 네트워크 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사상 최대인 1천720억달러를 돌파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올해에만 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44% 증가했으며 10월 한 달에 10억달러가 추가 들어왔다. 이와 함께 이더리움 총예치금(TVL)은 1천670억달러로 2021년 수준을 회복하며 6.37% 상승해 시장의 유동성이 다시 유입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시장에서는 비트코인(BTC) 대비 가격 상승 여력이 큰 이더리움으로 투자 포트폴리오가 재편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특히 지난 9월 단기 하락 국면에서 벗어나 10월 이후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장에 진입했다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 자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약 1만8천 ETH가 추가 유통됐음에도 불구하고 거래소 내 이더리움 보유량은 1천600만 ETH로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대규모 ETH가 거래소 밖으로 이동하고 있고, 신규 이더리움 현물 ETF에도 13억달러가 유입된 데 따른 결과다. 현재 3천600만 ETH가 스테이킹(예치)돼 있는 만큼 실제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통량은 극히 제한적이다.

 

이처럼 공급 감소와 함께 스테이블코인 유동성이 급증하면서, 시장 전문가들은 “전형적인 공급 압박(supply squeeze)이 심화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현물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비트코인 위주 기관자금 유입과 상승률 격차를 변수로 지적한다. 과거 시장 사이클에서는 비트코인이 이더리움보다 약 두 배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기관 자금 역시 대체로 비트코인 ETF로 몰리는 경향이 뚜렷했다. 그러나 이번 4분기에는 온체인 지표와 자금 유입 흐름 모두 이더리움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 해외 주요 매체들도 “암호화폐 시장의 유동성 회귀 신호가 감지된다” “이더리움이 공급 부족과 투자 수요 배가라는 쌍둥이 호재를 맞았다”고 집중 조명했다.

 

시장 분석가들은 “이더리움이 4천500달러를 지켜내면 기술적 패턴상 5천달러 돌파는 시간문제”라면서 “장기적으로 네트워크 내 유동성 확대와 공급 축소가 맞물리며, 이더리움의 펀더멘털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사회와 투자자들은 이더리움 강세장이 글로벌 금융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하고 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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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더리움#스테이블코인#크립토퀀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