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자기정치 논란 사실 아냐”…박수현, 당정대 개혁 원팀 기조 강조
당정대(더불어민주당·정부·대통령실) 내 ‘자기정치’ 책임론과 정책 조율 불발 지적을 둘러싸고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정면 대응에 나섰다. 정청래 대표가 당 중심의 과속이나 개인 중심의 정치 행보를 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민주당 핵심 인사가 직접 반박하며 여야 공방이 가열되는 모습이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항간에 정청래가 자기 정치를 하고, 민주당이 당정대 조율 없이 과속한다는 오해가 거의 사실처럼 굳어지고 있다”며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구체적으로 박 수석대변인은 “정청래 대표는 지도부와 참모들에게 ‘혹시 제가 지금 자기 정치를 하고 있습니까’라고 자주 질문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는 “이 질문을 자주 한다는 자체가 자신을 자주 돌아보고 있다는 뜻”이라며 자기정치 프레임이 무리하다고 지적했다.
정청래 대표가 8월 취임 이후 언론 인터뷰를 모두 거절 중이라는 사례도 언급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정 대표에게 강하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정 대표는 ‘대통령 임기 초에 당 대표 인터뷰가 대문짝만하게 보도되면 대통령께 송구스럽다. 시간이 지난 뒤 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 대표의 마음이 진심이든 아니든, 그가 인터뷰를 한 번도 하지 않았고 당분간 계획이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자기정치를 한다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당정대 미조율 및 과속’ 논란에 대해서도 박 수석대변인은 “당이 왜 앞서가겠나. 한편으로는 3대 개혁을 추진하면서, 한편으로는 내란 청산을 감시해야 해 조용할 수 없다”고 반문했다. 이어 “당정대 조율 없는 민주당의 과속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당정대가 원팀으로 신속하되 차분하게 개혁을 추진하고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박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의 주요 외교일정 시 국내 정치 이슈가 매끄럽지 못한 점은 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민주당은 그런 점까지 면밀하게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박수현 대변인의 이번 발언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 내 결속 의지 표명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나온다. 반면 여권 일각에서는 민주당의 최근 정책 및 정국 주도 움직임이 실제로는 지나치게 빠르다며 경계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날 정청래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자기정치 논란, 당정대 이견설 등 당내외 제기 의혹을 일축했으며, 향후 ‘원팀 개혁’ 기조를 표방하며 정책 추진에 집중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