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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집사게이트 수사 줄소환 압박”…특검팀, 투자사·지인 소환 본격화
정치

“김건희 집사게이트 수사 줄소환 압박”…특검팀, 투자사·지인 소환 본격화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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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및 가족을 둘러싼 의혹을 정조준한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른바 ‘집사게이트’ 핵심 관련자에 대한 소환조사를 가속화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IMS모빌리티, 그리고 주요 지인 등 투자회사 수사선 확대에 따라 정치권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18일 오정희 특별검사보는 정례 브리핑에서 “집사 게이트 사건 관련 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대표를 21일 오전 10시 소환조사할 예정”이라며 “다음 주부터는 투자회사 대표들도 순차적으로 조사해 1차 조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예성씨 등 집사 게이트 주요 연루 인사와 인연이 깊은 윤재현 참손푸드 대표도 22일 오전 10시 소환 일정을 통보했다”고 부연했다. 

집사 게이트는 김건희 여사 측근인 김예성씨가 지분을 가진 IMS모빌리티가 2023년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고, 인연이 있는 차명 회사 이노베스트코리아를 통해 수익을 챙겼다는 의혹에서 출발했다. 오 특검보는 “IMS모빌리티와 오아시스에쿼티파트너스의 184억원 투자 흐름, 이노베스트코리아의 46억원 지분 매각 등 자금 이동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또 라임 펀드 사건 연루자 조원일씨(현재 홍성교도소 수감)의 조사가 필요하다고 보고 서울남부구치소 이감을 마무리했다며, “다음 주 중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치권 관심이 집중된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 관련, 국토교통부 소속 공무원들이 조직적으로 수사상황을 공유하고 대응한 정황도 드러났다. 오 특검보는 “국토부 직원들의 조직적 수사상황 공유와 대처 행위가 포착돼 17일 경위를 조사했다”면서 “특검의 임무 방해로 판단될 경우 엄정 조치하겠다”고 강경히 경고했다. 이에 더해 특검팀은 양평 특혜 의혹의 주요 인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 보좌관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 아님에도 수사 정보 공유를 요구한 사실에 대해 수사방해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또, 국민의힘 김희국 전 국토해양부 2차관이 수사 직전 국토부 도로정책과 직원을 소집한 경위도 들여다보고 있다.

 

아울러, 특검팀은 법원이 영장을 기각한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에 대해선 추가 수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예정이다.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응하고 도주 중인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 겸 웰바이오텍 회장은 이미 지명수배 후 구인 절차에 돌입했다.

 

동시에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해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통일교) 관계자 시설 등 10여 곳에 대해 압수수색이 단행됐다. 이날 조사 대상지는 경기도 가평과 서울의 관련 시설로,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가 구체적으로 명시됐다.

 

특검팀의 연이은 강경 행보에 따라 여권과 야권 모두 긴장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추후 결과와 파장에 따라 정국 전반의 긴장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정치권은 특검의 본격 소환 러시와 수사 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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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카카오모빌리티#ims모빌리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