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규리, 무대 앞에 선 눈물의 고백”…22년 기다림 끝 설렘→응원 담은 나이테
커다란 공연장 복도에서 김규리는 두근거림과 차분한 설렘을 동시에 안은 채 손끝까지 긴장감이 흐르는 순간을 맞이했다. 파란색 팻말 위에 새겨진 진심 가득한 문구는 “기다린 시간만큼 더 단단해진, 이소은과 우리의 나이테”라는 희망을 담아 공연의 시작을 예고했다. 흰색 니트 소매와 차가운 대기 속의 온기, 그리고 공연을 앞둔 숨죽인 시간들이 조용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날 김규리는 “22년만에 너를 드디어 만나게 되는구나”라며 오래된 친구이자 동료인 이소은에 대한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쏟아지는 설렘과 문득 솟는 눈물의 기운, 그리고 음악으로 모두와 다시 이어진 순간에 대한 고마움을 글 속에 담았다. “소은아. 언니는 말야~ 늘 네 편이야. 알지?”라며 그동안 미뤄뒀던 응원의 말을 건네는 모습에서는 세월이 스며있는 애틋함이 묻어났다. 좌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과 함께, 김규리는 “너를 보고 싶어 이 곳에 왔단다. 소은아. 언니는 니가 너무너무 자랑스럽다. 고맙다 아가~ 공연 잘 볼께~”라는 응원으로 무대를 더욱 따스하게 물들였다.

공연을 기다리던 팬들 역시 깊은 공감을 전했다. 김규리의 진심 어린 메시지에 “오래 기다린 만큼 감동적입니다”, “함께라서 더욱 특별한 날”이라는 댓글과 함께, “진심이 느껴져서 눈물이 난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배우이자 팬으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그녀의 따뜻한 눈빛과 스스럼없는 언어는 공연장 곳곳에 잔잔한 위로의 여운을 남겼다.
22년이란 긴 시간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 그리고 그들을 응원하는 모두의 마음이 가을 공연장 한복판을 따스한 유대로 물들였다. 김규리는 팻말 하나, 따스한 언어 몇 줄로 기다림 끝에 피어난 감동과 듬직한 연대의 메시지를 선물했다. 이소은의 무대와 김규리의 응원이 교차하며, 다시 만난 시간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위로와 자랑스런 순간으로 기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