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방탄복 입은 사회운동가”…전한길, 신변불안 호소 속 트루스포럼 발언 논란
사회

“방탄복 입은 사회운동가”…전한길, 신변불안 호소 속 트루스포럼 발언 논란

한채린 기자
입력

극우 유튜버 전한길이 최근 신변의 위협을 이유로 고가의 방탄복을 구매했다고 밝히며 사회적 논란이 일고 있다. 전씨는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인근에서 개최된 트루스포럼 행사에 참석해, 총격으로 숨진 ‘터닝포인트 USA’ 창립자 찰리 커크의 사례를 언급하며 신변 불안을 토로했다.

 

전씨는 행사장 연설에서 “이 행사를 오면서도 누가 총을 들고 있을까 걱정돼 이틀 전에 150만 원짜리 방탄복을 샀다”고 말하며, 커크를 “젊은 보수 활동가로 존경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주일 전 커크가 한국에 와 종교 탄압을 목격했고, 이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게 알리겠다고 한 뒤 유타대에서 사망했다”는 발언을 덧붙였다. 전씨는 또 “출국금지나 구속 우려로 미국에 왔다”고 주장했다.

전한길 유튜브
전한길 유튜브

이날 행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옹호하는 발언도 나왔다. 전씨는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헌법 77조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가짜”라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도 논리상 내란이냐”고 반문했다.

 

이번 트루스포럼 행사는 2017년 창립된 국내 기독교 우파 및 극우성향 단체가 2025년 대통령선거 관련 부정선거론 등의 정당성을 미국 사회에 알리기 위해 개최했다. 행사에는 미국 내 극우 인사로 꼽히는 고든 창, 모스 탄 리버티대학 교수 등이 함께했으며, 고든 창은 “오늘날 자유를 위한 최전선은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언급했다.

 

시민단체와 온라인 여론은 부정선거, 비상계엄 옹호 등 극단적 주장에 우려를 표하며 즉각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일부 지지자들은 표현의 자유와 신변 안전 문제를 제기했다. 트루스포럼 측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기 위한 행사”라고 주장했다.

 

사회 각계에서는 극우 단체 및 인사들의 주장과 이념적 대립이 반복되는 구조, 허위 정보 확산, 정치적 갈등의 심화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향후 관련 진술, 사실관계 확인 및 공론장 내 건전한 토론 구조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채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한길#트루스포럼#찰리커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