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만 매칭 옵션 도입”…우버(UBER), 미국서 여성 안전 강화 조치
현지시각 23일, 미국(USA)에서 글로벌 차량공유업체 우버(UBER)가 여성 운전자와 여성 승객을 우선적으로 연결하는 매칭 기능을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여성 고객과 운전자 모두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안전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취지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시범 운영된다. 최근까지도 차량공유 산업 내 안전 문제와 여성 보호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온 가운데, 이번 변화가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우버에 따르면 새로운 기능을 통해 여성 고객은 앱에서 여성 운전자와의 매칭 옵션을 직접 설정할 수 있게 된다. 또 여성 운전자는 자신의 선호에 따라 여성 승객만 태우는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우버 미국 및 캐나다 운영 부사장 카미엘 어빙은 “여성 이용자들에게 안전과 선택권을 동시에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여성 승객과 운전자 간 매칭 보장이 100% 이루어지지는 않으나, 해당 기능이 실질적으로 매칭 가능성을 크게 높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다음 달부터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 샌프란시스코(San Francisco), 디트로이트(Detroit) 등 미국 내 대도시에 우선 적용된다. 유사 서비스는 이미 프랑스(France), 독일(Germany), 아르헨티나(Argentina) 등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된 바 있으며, 우버는 전 세계 40개국에서 성별 선호 매칭 기능을 점진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2019년에는 사우디아라비아(Saudi Arabia)에도 여성 전용 옵션을 도입한 경험이 있다.
우버 운전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최근 약 2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은 청소년 계정, 승객 인증, PIN 확인 등 다양한 안전 보강 정책을 연이어 도입하고 있으며, 올해 들어 여성 인력 확대 정책 역시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이번 시스템이 여성 참여 증대와 안전 문제 개선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자들은 안전 기능 도입 지역 확대가 우버의 주가 및 장기 성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와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은 이번 기능이 “차량공유 플랫폼 신뢰 회복과 업계 성평등 실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 견해를 전했다. 이와 관련, 한 여성운전자 단체는 “여성 맞춤형 기능으로 신규 운전자의 진입장벽이 한층 낮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에서의 성공적 도입 여부에 따라 글로벌 차량공유 업계로 유사 기능이 확산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앞으로도 우버의 추가 안전 정책과 서비스 혁신이 국제 시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